[고철트랙] 한중일 고로 ‘고철 大戰’…중국향 중량 70만 원대
[고철트랙] 한중일 고로 ‘고철 大戰’…중국향 중량 70만 원대
  • 김종혁
  • 승인 2021.07.0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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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HS 중국향 오퍼 630달러
한중일 고철 확대 초강세 ‘지지대’
韓 전기로 하계보수 단기조정 요인
고급-저급 양극화 속 高수준 관측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양대 고로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구매 경쟁으로 6월 상승으로 전환된 이후 타이트한 수급 긴장감으로 인해 시장의 상승 기대감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대급부로 양대 전기로 제강사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여름철 설비보수를 비교적 길게 가져갈 예정이다. 고철 가격이 단기 강세에서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하지만 등락 요인이 대립되는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 고로사들은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고철 사용량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시장 현상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 일본산 HS(중량) 등급의 오퍼 가격은 CFR 톤당 최고 630달러(한화 71~72만 원)까지 나왔다. H2(경량) 수급은 비교적 여유가 있고, 가격도 혼선이 심하다. 지역에 따라 편차는 크게 나타나고, 특히 고급 고철인 생철과는 10만 원 이상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미국 시장은 앞으로 20~30달러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상승동력은 이전보다 약화됐다. 내수는 여전히 호황인 반면 최대 수입국인 터키는 약세기조로 기운다.

터키의 미국산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98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1달러 하락했다. 터키의 철근 수출 가격은 720달러로 10달러가량 하락했다. 제품 시장은 약세로, 고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지역은 강세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같은 등급 기준 톤당 457달러로 전주보다 5달러 상승했다. 대형모선 가격은 520달러 내외로 5달러가량 상승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일본] 일본은 신다찌 공급 부족이 심하다. 발생량은 줄어든 반면 수요가 고로를 중심으로 왕성하게 일어난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과 중국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 중국향 HS 등급의 오퍼 가격은 CFR 톤당 630달러를 기록했다. 한화로 71~72만 원에 이른다. 베트남에는 최고 620달러까지 나왔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H2등급은 FOB 톤당 5만 엔 내외로, 생철 및 중량 등급과는 격차가 1만 엔 이상으로 확대된 상태다. 고급 고철 수요는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호조를 이어가면서 나머지 등급을 강세로 지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특수강봉강 대표 기업인 세아베스틸의 생철 구매 가격은 60만 원을 웃돈다. 지난주까지 최근 3주간 2~3차례의 인상이 실시됐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와이케이스틸 환영철강공업 등 철근 메이커들도 경량, 중량 등급을 중심으로 추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경량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 53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파악된다. 일본산 H2와는 그 격차도 거의 사라졌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 제강사들의 여름철 설비보수는 현재의 강세를 조정국면으로 이끌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고로사들의 고철 사용량 확대 추세 속에서 나타나는 구매 경쟁은 고철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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