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국 베트남 자급자족 능력 확대
탄소중립 두고 상반된 행보
주요 철강국들은 최근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두고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일본은 자국내 철강 생산량 증설을 규제하거나 자체 감축을 권고 중이다. 러시아 역시 수익성 문제로 휴면 중이던 전기로 가동을 재개했다. 반면 미국 인도 베트남의 경우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는 상황이다. 자국내 수요 증가를 소화한다는 이유다. WSD는 이를 바탕으로 탄소중립에 직면한 철강 주요국의 행보를 요약했다.
중국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최근 철강 생산량 증설을 방지하는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탄소배출량과 전기로 대체 비율을 고려할 때 추가 생산이 탄소중립 실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이로 인해 철강공장의 제강 공정을 개선하고 전기로 생산비중을 늘리는 등 탄소배출량 감축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한편 늘어난 철강 수요에 대해서는 열연, 후판, 철근 등에 수출세를 부과해 내수 물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해결 중이다.
일본
일본 정부가 지난해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신일본제철, JFE스틸, 고베제강 등 주요 철강사는 업황의 불확실성을 염두해 신규 투자 계획을 미루는 상황이다. 특히 신일본제철은 올해 하반기부터 철강 생산량을 2000만 톤 감축한다고 밝혔다.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베트남 등 일부 국가는 철강 자급자족 능력 확대를 위해 생산량을 늘리는 추세다. 반면 필리핀은 환경보호를 이유로 석탄발전소 등 화석연료 기반 시설 건립을 중단했다.
CIS(러시아 연합), MENA(중동-북아프리카 경제협력기구)
러시아와 중동 등 주요 산유국들은 올해 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체에너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이 각종 산업계를 아우르는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화석연료 탈피를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철강기업 MMK사는 최근 터키에 위치한 첨단 아크 전기로 기반 시설인 MMK Atakas Metallurgy의 생산을 재개했다. 이 시설은 지난 2007년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과 완제품 생산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인도
인도 철강기업들은 최근 장기적 철강 수요를 예측해 주기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목표는 오는 2030년까지 5000만 톤 이상을 추가로 생산하는 것이다. 한편 인도의 연간 철강 생산능력은 1억7500만 톤에 달하지만 현재 생산량은 1억1500만 톤 수준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올해 발표한 대규모 공공 인프라 투자 계획안이 미국 철강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고가의 미국산 철강재를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연간 철강 수입량은 1000만 톤 가량 폭증할 전망이다. WSD는 미국의 이같은 행보가 2022년 글로벌 철강 시장의 가격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