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철강업계 순위 요동…대한 영흥 대창 등 M&A 투자 결과
2021년 철강업계 순위 요동…대한 영흥 대창 등 M&A 투자 결과
  • 김세움
  • 승인 2021.06.0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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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개사 올해 자산규모 160조 원 돌파
전체 62% 순위 변동 10위권밖 요동
대한제강 등 중견기업 인수 투자 결과

국내 철강업계 주요 기업 55개사의 자산 규모가 16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전체 62%(34곳)에 이르는 기업들의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비중은 전체 70%를 웃돌았다. 최상위권은 상대적으로 순위 변경이 미미한 반면 10위권 이후는 적극적인 인수전을 통한 덩치 불리기의 영향으로 순위가 요동쳤다.   

국내 철강 및 비철업계 55개 기업의 자산 규모를 조사한 결과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160조900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3조1275억 원) 증가했다.

포스코는 제외하면 78조7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2조5656억 원) 늘어났다. 중견 철강사 사이에서 인수합병(M&A)와 투자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대한제강의 와이케이스틸(YK스틸) 지분 인수를 비롯해 휴스틸, 영흥철강, 한국특강(구 한국특수형강), KG동부제철, 대창스틸 등이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업체별 순위를 보면, 포스코는 82조8226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비중은 여전히 포스코가 절반 이상(51.47%)으로 압도적이었다. 현대제철은 35조3730억 원(21.98%)으로 2위를 차지했다. 양대 고로사의 자산규모만 73.45%에 달했다.

고려아연은 5.24%, 동국제강, 세아베스틸은 각각 3.41%, 2.02%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이어 풍산 1.70%, KG동부제철 1.45%, 고려제강 1.44%, 세아창원특수강 0.84%, 세아제강 0.69% 순으로 10위권을 형성했다.

11위~20위에는 대한제강, 한국철강, SIMPAC, 금강공업, 동국산업, 알루코, 삼강엠앤비, 현대비앤지스틸, 휴스틸, 세아특수강이 포함됐다.

특히, 대한제강은 58.2%의 높은 자산 증감률을 기록, 지난해(16위) 대비 5계단 뛰어올랐다. SIMPAC과 삼강엠앤티 역시 13.6%와 20.6%의 자산이 증가하면서 13위와 17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대한제강의 경우 지난해 7월 대한투자파트너스를 매각하고 같은해 9월 YK스틸의 지분 51%를 취득, 계열사로 편입한 결과가 반영됐다. 

반면 금강공업과 알루코는 자산이 각각 6.2%와 6.4% 감소하면서 순위도 3계단씩 하락했다.

21위~30위에는 태경산업, 포스코강판, 영흥철강, 황금에스티, 디비메탈, 동일산업, 한국특강, TCC스틸, 남선알미늄, 한일철강 등이 랭크됐다.

20위권에서는 지난해 28위에서 올해 23위로 상승한 영흥철강이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영흥철강의 자산은 3175억 원에서 4824억 원으로 51.9% 증가했다. 올해 1월 대호PNC의 지분 41.45%를 320억 원에 인수, 종속회사로 연결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디비메탈과 한일철강은 지난해보다 자산이 감소하면서 각각 23위에서 25위, 27위에서 30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30위권 밖에서는 대창스틸의 순위 상승이 눈에 띄었다. 동종사인 부일철강은 포스코 냉연스틸서비스센터(SSC)를 포기했고, 대창스틸은 영업권 등을 인수해 연 매출 3000억 원 규모로 확대, 세운철강 신라철강에 이어 포스코 SSC '빅3' 반열에 올랐다.

최근 1년간 자산 변동을 살펴보면 세아베스틸 등 20곳의 자산은 감소했다.

특히, 세아베스틸은 4379억 원(-11.9%)이 감소해 전체 기업 중 자산이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4분기 2822억원의 유형자산손상차손 비용을 반영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KG동부제철, 고려제강, 세아창원특수강, 금강공업 등도 감소했다.

반면 현대제철, 고려아연, 풍산을 포함한 35곳은 자산규모가 늘었다. 현대제철은 35조3730억 원으로 1조3740억 원 증가했다. 

또 세아제강, 한국철강, 삼강엠앤티, 현대비앤지스틸 등 중견업체들의 자산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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