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후판 '130' 돌파…포스코 풀생산 ‘역부족’ 현대 사태 ‘설상가상’
열연 후판 '130' 돌파…포스코 풀생산 ‘역부족’ 현대 사태 ‘설상가상’
  • 김종혁
  • 승인 2021.05.2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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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산 열연 후판 가격이 시중에서 톤당 130만 원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지나치게 폭등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그 가격에라도 물건을 더 구하려는 업체들이 줄을 서고 있는 형국이다. 포스코는 풀생산 체제로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주문대기는 여전히 최소 4주에서 6주까지 늘어진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1열연공장 가동 중단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공급 부족은 절정에 달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산 열연 후판 유통 가격은 20일부터 대응재 기준 톤당 130만 원을 돌파했다. 일부에서는 후판 SS400, SS275 가격을 135만 원에서 138만 원, SM490A 강종을 142만 원까지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사원이 부르는 게 값이 됐다”면서 “재고는 바닥이고, 수입은 없고, 주문납기도 지연된 상태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 열연 및 후판 대리점들의 보유재고는 평소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에 주문투입을 하고 나면 주문대기 기간만 4주에서 6주에 이른다.

대리점 관계자는 “올해 초 재고가 없는 상태에서 가격이 폭등하다보니 더 많은 양을 주문하는 것도 최근 부족감을 더하는 원인”이라면서 “예를 들어 100톤 사던 업체들이 500톤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최대 생산체제로 시장 수급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올해 부족 상황으로 시작해 주문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 1열연공장은 지난 8일 사망사고로 인해 가동을 멈춘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유통공급 비중은 크지 않지만, 부족한 현실에서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면서 “언제 가동을 재개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포스코 열연에 대한 수요는 끊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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