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국내서 中産 열연 900달러대 성약…수입원가 100만 원 ‘훌쩍’
[초점] 국내서 中産 열연 900달러대 성약…수입원가 100만 원 ‘훌쩍’
  • 김종혁
  • 승인 2021.04.2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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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급밀 열연 910달러 5천톤 성약
수입원가 부담에 환급세 조정 리스크
신규계약 미미 4,5월 부족해소 어려

 

국내서 중국산 열연코일이 900달러대에 계약됐다. 수입 원가는 1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치세 환급률 인하 혹은 폐지시 원가는 더 큰 폭으로 뛴다. 국내 공급 부족 현상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원가부담 탓에 수입 계약은 꺼리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2급밀에서 오퍼한 열연코일은 CFR 톤당 908~910달러에 계약됐다. 성약량은 5000톤으로, 5월 선적분으로 파악됐다.

910달러를 기준으로, 통관 하역 보관 등 부대비용을 포함한 코일 상차도 가격만 100만 원을 웃돈다. 이후 하치장까지 운송비와 가공 및 2차 운송비까지 더하면 수입원가는 105만 원에 이른다. 여기에 마진까지 붙이면 그 이상으로 오르게 된다.

국내 유통 가격은 국산 수입산 할 것 없이 지난주 100만 원선까지 뛰었다. 앞으로 가격은 공급부족을 배경으로 강세가 예상되나 수입원가는 감당하기엔 부담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본계강철의 경우 20일 4월 선적분 한국향 열연 오퍼 가격을 FOB 톤당 820달러로 제시했다. 선임이 최소 30달러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CFR 톤당 850달러로 평가된다. 통관 하역비 등을 감안한 코일 상차도 가격에 만 해도 97만 원, 이후 판매까지 가공, 운송비 등을 더하면 시트기준 상차도 원가는 102만 원으로 국내 유통 가격을 훌쩍 넘긴다. 수출 환급세 조정시에는 구매자가 손실 부담을 안아야 하는 조건이어서 리스크는 크다.

신규 계약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통 시장은 수입산 부재로 인해 상반기 내내 부족감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환급세 조정이나 환율 등의 변동성이 크고, 원가가 국내 시세를 웃돌고 있다”면서 “비교적 대량의 물량으로 매출을 유지해야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현재 가격을 계약에 나설 업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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