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포스코 현대 세아베 '女임원' 잇따른 발탁…동국 KG동부 '아직'
[핫토픽] 포스코 현대 세아베 '女임원' 잇따른 발탁…동국 KG동부 '아직'
  • 박성민
  • 승인 2021.02.2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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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여성 전문가 영입
이사회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 목적
내년 자본시장법 개정안 대응 가능
(좌측부터)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장금주 교수
(좌측부터)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장금주 교수

그동안 남성 관료와 교수 중심으로 꾸려졌던 철강 이사회가 변화되고 있다. 세아베스틸이 작년에 첫 여성 사외이사를 발탁한 데 이어 올해는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사외이사 후보로 여성 전문가를 새롭게 영입해 눈길을 끈다. 반면 동국제강, KG동부제철은 기존 체제와 변함이 없어 대조됐다. 작년 국회 본회의에서 자본시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가결됨에 따라 2조 원 이상의 기업은 여성 임원을 포함해야 한다.

포스코에 따르면 3월 주주총회에서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유 전 장관은 생화학 박사이자 환경 분야 전문가로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 과학기술정책연구소 전문위원을 거쳤다. 특히 포스코가 신설하는 ESG 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있다. 현재도 UN기후변화총회와 같은 국제기구 활동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서울시립대 장금주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장 교수는 한국회계학회 감사, 한국회계정책학회 부회장, 한국윤리경영학회 수석부회장을 겸임하며 세금 관련 왕성한 논문을 집필하는 등 회계·세무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또한 양사의 상정된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해 유 전 장관, 장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된다면 내년 본격 시행 되는 새 자본시장법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작년 국회 본회의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가결됐다. 개정안은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의 경우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하지 아니하여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했다.

사실상 여성 이사 1인 이상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한 것이다. 철강기업 중 자산 규모가 2조원이 넘어 개정안에 해당하는 기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베스틸의 5곳이다.

앞서 세아베스틸은 작년 주주총회에서 윤여선 교수를 사외이사로 발탁했다.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및 테크노 경영대학원장을 거치며 마케팅 및 산업 현장의 변화를 밀접하게 연구를 해온 이력이 선임의 최우선 배경이다. 더불어 여성 등기이사 의무화에도 대응 할 수 있었다.

반면 동국제강, KG동부제철의 경우 아직까지 여성이 등기임원에 포함된 곳은 없었다.

KG동부제철은 3월 주주총회에 사내외이사 3명을 추천했지만 여성은 없었다. 동국제강은 아직 주주총회에 대한 세부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올해 주주총회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가 5명으로 선임에 시간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정한 감독기능과 제도 취지는 공감한다. 다만, 영위하는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한 여성임원을 확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부담이 되는 부분은 있다“고 중론을 모았다.

또한 직원 중에서 여성 임원이 배출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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