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진단①] 법인파산 사상 최대치 기록…‘철강메카’ 경기 부산 대구 급증
[철강진단①] 법인파산 사상 최대치 기록…‘철강메카’ 경기 부산 대구 급증
  • 김종혁
  • 승인 2021.01.22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법원행정처
자료=법원행정처

 

우리나라 법인들의 파산 신청 건수는 작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각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에 장기적으로 노출된 영향이 크다. 특히 우리나라 철강 기업들이 집중돼 있는 경기, 부산, 대구 등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업황을 작년 4분기 회복국면에 들어갔지만, 중소 철강 유통, 가공 업계들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냉기가 가시지 않았다.

법원행정처 자료에 따르면 각 지방 법원에 신청된 파산 건수는 2020년 연간 1069건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4.8%, 138건이나 증가했다. 파산신청은 2018년 806개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19년 931건으로 늘어났고, 올해 최고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지역별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장 많은 445건이 신청됐고, 수원 206건, 대전 72건, 대구와 부산은 66건, 6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파산신청이 1년 사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수원지방법원으로, 61건(42.1%)이나 늘어났다. 대구와 부산은 30건(83.3%), 28건(121.4%) 각각 증가했다. 이들 지역은 철강 유통 및 가공업체, 또 이와 거래하는 연관 중소기업들이 집중돼 있다.

완성차 및 부품업체, 건설 등 수요산업들은 작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셧다운, 개점휴업 상태에 몰렸고, 이는 철강 기업들의 경영에 직격탄이 됐다.

철강 및 수요 산업은 작년 4분기부터 회복세에 들어갔다. 올해 1분기 현재, 철강 수요 증가와 가격 급등으로 수급은 타이트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작년의 부담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대형 철강 메이커들은 주문이 밀려들면서 가격도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소재를 받아 쓰는 중소 철강사와 실수요 기업들은 회복에 대한 기대보다 원가 부담이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료=법원행정처/페로타임즈 정리
자료=법원행정처/페로타임즈 정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