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자동차생산 25% 급증 전망…철강 공급부족 세율인상 '걸림돌'
[브라질통신] 자동차생산 25% 급증 전망…철강 공급부족 세율인상 '걸림돌'
  • 주원석
  • 승인 2021.01.1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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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석 지사장=브라질] 브라질 자동차 생산량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철강 등 원자재 공급부족과 상파울루 주정부의 세율 인상 등은 걸림돌로 지적된다.

브라질 자동차생산자협회(ANFAVEA)는 2021년 생산량을 250만대 이상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약 25% 급증한 수치다. 2020년 생산량은 201만4000대로 전년 대비 31.6% 급감했다.

브라질 전체 생산능력인 500만대에 이른다. 올해 전망치는 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자동차업계는 작년 4분기부터 회복세를 타면서 고용을 확대하는 등 증산을 대비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자동차산업 종사자는 12만명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올해 내수 판매는 237만대로 15% 증가하고, 수출은 35만3000대로 9%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철강 원자재 및 부품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은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에 걸림돌로 지적된다.

지난 11월의 전국산업연맹 CNI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75%가 원자재와 부품의 공급 부족 현상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지속적으로 자재의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철강사들은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철강 및 자동차 업계는 서로 다른 이해 관계로 가격 협상을 진행하는 데 진통을 겪고 있다.

철강재 외에 플라스틱과 고무 부자재 등도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2월부터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수입 부품의 통관과 운송 등에서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정상화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상파울루 주정부가 상품유통세 ICMS를 인상하기로 한 것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중고차의 세율은 1.8%에서 5.53%로, 신차의 경우 12%에서 14.5%로 인상될 예정이다. 상파울로 주는 브라질 시장의 29%를 차지하고 있어 산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포드는 2021년에 브라질의 공장 3곳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종업원은 5000명에 이른다. 지난 2년간의 손실이 누적된 탓이다. 남미 사업부문은 전반적으로 재조정할 계획이다. 앞서 2019년에 공장 1곳을 폐쇄한 데 이어 이번 추가적인 폐쇄 결정으로 4조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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