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포스코그룹 ‘최정우 2기’ 조직개편의 특징은?
[이슈해설] 포스코그룹 ‘최정우 2기’ 조직개편의 특징은?
  • 김종혁
  • 승인 2020.12.23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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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가스 수소 물류 新성장엔진 장착
철강부문 해외투자 마케팅 기능 강화
창의혁신TF 마케팅서 제철소까지 신설

포스코그룹이 내년 최정우 회장 2기 출범을 앞두고 지난 21일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철강 경영 환경 속에서 앞으로 포스코의 전략 방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의 조직개편은 역할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강화와 수평적 기업문화 확산을 기본 안으로 삼았다. 특히 임원 계층의 직급을 폐지하고 임원 호칭은 부사장, 전무 등이 아닌 본부장, 실장 등의 직책으로 변경한 것은 내부 소통과 업무상 효율에 무게를 둔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을 위한 실질적인 조직개편은 본업인 철강사업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본지가 포스코의 조직개편안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산업가스 및 수소사업, 물류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철강부문에서는 해외투자 및 구조개선, 마케팅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창의혁신TF팀은 마케팅부문으로부터 포항 및 광양 제철소 내 안전환경담당, 행정담당, 공정품질담당, 성강담당, 압연담당, 설비담당 등 각 조직에 신설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료=포스코/페로타임즈 정리
자료=포스코/페로타임즈 정리

 

이번에 신설된 산업가스 수소사업부 및 물류사업부는 포스코의 미래 성장을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산업가스 수소사업부는 기존 신성장기획실 내에 신성장사업개발그룹이 폐지되면서, CEO 직속으로 신설됐다. 미래 성장동력인 셈이다.

사업부 산하에 있는 각 실은 투자와 사업 안착을 위한 업무를 추진한다.

산업가스사업실은 산업가스 기획과 투자 검토, 서플라이체인(supply chain)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수소사업실은 사업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수요처를 확보하는 기능을 한다. 그린, 블루 수소의 핵심기술 투자와 관련한 역할도 수행한다.

물류사업부는 AI-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물류체제를 구축하고, 그룹 물류 운영을 효율화 한다. 사업부는 물류 1실과 2실로 나뉜다.

1실은 그룹의 국내 물류를 담당한다. 물류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스마트 물류를 추진한다. 2실은 수출 원료 및 제품에 대한 해송 계약 및 그룹 물류를 관리한다.

물류사업부가 신설되면서 전략기획본부 소속이었던 물류통합TF팀(전략기획본부)은 폐지됐다. 또 마케팅본부 산하, 판매생산조정실 내에 있던 물류기획그룹과 제품출하그룹도 폐지 및 기능이 이관됐다. 아울러 구매투자본부 내 원료구매지원그룹의 원료수송계약섹션과 인프라지원실의 물류그룹도 물류사업부 내로 흡수됐다.

포스코의 골격인 철강부문은 해외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철강부문 내에 철강기획실은 철강기획그룹, 해외법인기획그룹, 해외법인운영그룹으로 개편됐다. 철강기획그룹은 기존 해외 철강기획 및 해외 투자검토 기능을 이번에 신설된 해외법인기획그룹으로 이관된다. 철강기획그룹은 철강기획1, 철강기획2(신설)를 두고, 해외법인기획그룹은 해외철강기획, 해외투자 및 구조개선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해외법인운영그룹은 기존 철강기획실 내에 해외상공정그룹 및 해외하공정그룹을 통합해 신설했다. 해외 상하공정 법인에 대한 관리를 일원화한 것이다.

마케팅본부는 역할을 강화했다.

마케팅본부 산하 각 실은 그 기능을 보강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마케팅전략실에는 창의혁신TF팀이 신설됐고, 솔루션전략그룹 내 솔루션전략섹션은 솔루션전략1, 솔루션전략2(신설)로 개편했다.

판매생산조정실에도 창의혁신TF팀이 신설됐다. 실 산하에 있는 판매생산계획그룹은 판매생산계획섹션, 판매생산지원섹션, 판매물류지원섹션(신설)으로 개편됐다. 박판수주공정그룹은 산하에 있었던 박판STS수주섹션을 박판수주섹션과 STS수주섹션으로 분리됐다.

열연선재마케팅실 내 선재판매그룹에서는 타이터코드산업섹션과 자동차선재섹션이 자동차선재섹션으로 통합됐다. 에너지조선마케팅실은 지역별 판매에서 산업별 판매로 재편돼 눈길을 끈다. 에너지소재판매그룹은 기존 플랜트내수 및 수출 섹션이 풍력소재 및 플랜트소재 섹션으로 재편됐다.

이노빌트(INNOVILT) 개발 및 확산을 이끈 강건재마케팅실은 INNOVILT기획그룹, 건설강재판매그룹(강건재판매1그룹), 박판건재판매그룹(강건재판매2그룹)으로 명칭을 변경해 그 역할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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