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철광석 120달러대 고공행진…강세요인 ‘부각’
[INSIGHT] 철광석 120달러대 고공행진…강세요인 ‘부각’
  • 김종혁
  • 승인 2019.07.1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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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118.0달러 일시조정후 10일 120달러 회복 ‘강보합’
- 中 45개 항구 철광석 재고 1억1400만톤...전년동기보다 3900만톤 적어
- 바오산 철강價 4개월만에 인상…증산기조 지속가능성 ‘원료수요 뒷받침’

철광석 가격이 120달러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월 첫 주 110달러대로 내려앉으면서 업계는 ‘하향 안정화’ 전망에 다시 주목했다. 하지만 120달러선이 무너진 지 4일 만에 또 다시 강세기조를 나타냈다. 중국의 철광석 재고가 글로벌 시장 회복이 시작된 201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중국 내수 호조에 이어 미중 관계회복 기대감이 높아졌고, 무엇보다 철강재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잇달아 제기된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중국을 비롯한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의 증산기조는 원료 수요를 계속 뒷받침할 것이란 의견이다.

12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120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2.6%(3.0달러) 상승했다. 지난 5일 117.0달러로 전날보다 3.3%(4.0달러)나 하락했다. 당시만 해도 업계에서 관측한 ‘하향 안정화’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상황은 반대로 흘렀다. 8일 118.0달러로 소폭 반등한 데 이어 10일 120달러를 다시 회복, 주말까지 강보합이 계속됐다.

특히 철광석 재고는 글로벌 시장이 회복된 201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있다.

12일 기준 중국 45개 주요 항구의 수입 철광석 재고는 1억1400만 톤(마이스틸)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인 7월 1억5300만 톤보다 3900만 톤이나 적을뿐더러 지난달 말 116만 톤에서 추가로 감소했다.

중국을 둘러싼 긍정적인 소식들이 이 같은 강세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9일(현지시간) 중국산 110개 품목에 매긴 25%의 관세를 1년간 유예하기로 발표했다. 미중 무역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올랐다. 여기에 바오산강철은 8월 내수 철강 공급 가격을 약 15달러가량 인상했다. 나머지 중견기업들의 인상도 예고됐다.

철강 시장 개선 기대감, 가격 상승기조를 배경으로 조강생산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개선 상황에서 중국 철강사들은 줄곧 증산기조를 나타냈다는 사실이 과거 3,4년을 통해 확인됐다는 점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반대급부의 해석도 있다. 증산기조가 공급과잉을 부추기고 이는 다시 철강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미국의 관세 유예 역시 미중 관계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평가는 언제든 시장의 불확실성 및 불안감을 높일 것이란 지적이다.

이처럼 등락 요인이 상존하는 현실에서 단기적으로는 강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최소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당장 호주 리오틴토의 공급감소는 8월까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철강 가격 강세는 증산기조를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이 원료 시장을 뒷받침 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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