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3Q 이익 ‘턱걸이’ 334억 원…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비전
현대제철 3Q 이익 ‘턱걸이’ 334억 원…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비전
  • 김종혁
  • 승인 2020.10.27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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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334억원 글로벌 차강판 판매증가'
당기순손실 447억 원 올해 3분기 연속 손실
수소 인프라 구축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27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연결 기준 매출 4조4616억 원, 영업이익 334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447억 원이었다. 올해 3분기 연속 손실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에 따른 판매 증가, 판매 믹스 개선 효과”라고 밝혔다.

부문별로 전기로 수익은 부진했다. 건설 수요는 부진했고,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상승한 탓이다. 반면 고로는 자동차 부문의 회복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자료=현대제철
자료=현대제철

 

현대제철 관계자는 "4분기에는 자동차강판 판매 물량 정상화와 유통가 인상으로 이익을 실현할 것"이라며 "봉형강 제품 또한 최적 생산·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사업구조조정 등 저수익 부분의 적자 축소 노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나타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부터 사업 재편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4월 단조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출범시킨 '(주)현대IFC'가 조기 정상화로 2분기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전기로 열연인 당진제철소의 '박판 열연' 또한 가동 중단 후 고부가제품을 대체 생산해 수익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제품경쟁력 열위에 있던 컬러강판 설비 또한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사업 손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을 목표에 두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공략 가속화 ▲전사 생산설비 성능 강화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판재 부문의 고부가가치 시장 대응을 위해 체코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 현지 생산을 통해 글로벌 판매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글로벌 완성차를 겨냥한 고수익 신강종 개발과 대형 완성차 공략을 위한 강종 인증을 확대해 고부가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극후(極厚)물, 고강도강 해상풍력용 소재를 개발해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용 강재 확대에 힘쓰고 있다.

봉형강 부문에서는 인천 공장의 대형 압연 합리화에 1000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 말 합리화가 완료되면, 극후강 등 건설강재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변화에 맞춰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수소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수소 생산능력을 기존 생산량 3500톤에서 연간 최대 3만7200톤으로 늘리는 한편, 연료전지발전을 활용한 친환경 발전 사업도 추진한다. 생산·운송·판매 등 각 서플라이체인마다 각각의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사업 모델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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