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근 메이커들의 빌릿 수출은 실적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영철강공업, 한국철강 등이 수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중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초호황을 기록하면서 최대 수입처로 부상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3분기 국내 빌릿 수출은 보통강 기준으로 303만 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79.1% 폭증했다. 늘어난 물량만 268만 톤에 달했다.
중국향 수출은 10만3000톤으로 전체 34%를 차지했다. 중국은 올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철강 호황을 누린 곳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도 대량의 빌릿을 수입했다. 이는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 됐다.
대만향 수출은 7만6000톤(26%), 필리핀은 6만1000톤(20%)으로 중국과 더불어 3대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다. 일본은 2만2000톤(7%),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2만 톤, 1만30000톤 등이다.
9월 한 달 수출은 34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26.2% 급증했다. 앞서 4월 사상 최대량인 60만8000톤이 수출된 이후 4월부터 7월까지 4만 톤대 행보를 지속했다.
빌릿 수출은 국내 철근 내수 부진 등의 악조건에서 철근메이커들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데 효자 노릇을 했다. 환영철강공업의 경우 상반기 매출 2303억 원, 영업이익 278억 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2.1%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페로타임즈(Ferro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