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전망] 고철價 회복국면 전환…동절기 '등락 무게추는'
[단기전망] 고철價 회복국면 전환…동절기 '등락 무게추는'
  • 김종혁
  • 승인 2020.10.21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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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1개월 하락이후 상승 회복국면
국내외 고철 수급 동절기 타이트하게 전개
동남아 수요견조 컨테이너 270달러 회복
상승 보수적 의견 '상승가능성 배제 못 해'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지난 1개월간 하락 조정을 거쳐 상승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동경제철은 21일부터 내수 구매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 인상은 1개월 만으로, 상승 전망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시장 전반은 아직 관망세가 짙다. 상승에대해서는도 보수적 입장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절기 고철 발생량 감소에 대비해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는 한편 철강사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철 수요 증가는 연말 연초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19일부터 국내 고철 가격을 전등급 1만 원 인하했다. 동국제강은 24일부터 같은 폭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국내 고철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기는 무리가 있다. 두 제강사들의 인하는 수입산을 중심으로 한 재고확보 및 감산 등을 배경으로, 원가절감을 위한 자구책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실제 이번 인하 결정은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은 가격을 동결하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 세아의 경우 핵심 수요 기반인 자동차 산업의 회복으로 증산 체제로 돌입한 상태다. 두 회사는 22일부터 인하할 예정이지만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수급은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이는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된다.

일본은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상승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H2 오퍼 가격은 FOB 2만8000엔 이상으로 평가된다. 최고 2만9000엔 선까지 상승 압력이 작용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일본은 특히 고로들의 잇따른 재가동으로 신다찌(생철)을 중심으로 고급 고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H2 등 낮은 등급과의 가격 격차가 예상되고 있다.

대만 컨테이너 시장은 미국산 HMS No.1&2(8:2) 기준 이번주 270달러(CFR) 선을 회복했다. 최근 성약 가격은 271달러로 파악된다. 지난주 265달러에서 5달러 이상 상승했다.

터키의 수입 가격은 미국산 대형모선 기준 287달러 수준에서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하락세는 일단락 됐고, 터키 철강사들은 동절기 재고 확보 차원에서 구매를 재개한 상태다.

미국의 공급 여력을 갈수록 떨어질 것이란 의견이 주류다. 러시아는 동절기에 들어설 11월부터 원활한 공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고철 발생량은 미국 일본 러시아는 물론 한국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앞으로 가격은 예상치 못한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에 주목된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철강사 및 수요산업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철강 수급은 일시적으로 타이트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고철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해외 가격은 연초에 급등하는 경향이 있는데 4분기 내에 조기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이 아직 많다.

하지만 고철 가격은 현재 저점을 드러냈고, 동절기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예상치 못한 상승을 나타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국내 시장 역시 해외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여서, 해외 시세와 함께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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