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기획④] 유통회사도 스마트공장을 갖는다
[스마트팩토리 기획④] 유통회사도 스마트공장을 갖는다
  • 김종대
  • 승인 2020.09.28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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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공장을 건설하고도 성장하지 못하는 나라가 있다. 빵을 부풀어 오르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경제성장을 만들어내는 것은 밀가루나 설탕이 아닌 효모이다. 그것이 바로 창조적 혁신의 골자라고 이해된다. 최근 포스코의 제철소는 등대공장으로 선정되면서 철강기업들에게 스마트공장의 성공사례를 전파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과연 철강공장의 스마트공장은 왜 필요한 것인지 시리즈로 게재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1. ‘앙트레프레너’에게 과업을 맡겨라.
2. AI와 융합 빠를수록 좋다
3. 최고경영자가 먼저 나서라

4. 유통회사도 스마트공장을 갖는다
5. 안방을 빼앗기면 다 잃는다
6. 스마트화 서두르는 철강강국들

스마트팩토리는 철강 메이커 뿐 아니라 유통 회사까지 필수로 적용해야 할 혁신 과제로 인식된다. 사진=포스코

대형 유통기업들은 각자의 1차 가공공장을 보유하고 아예 시장에 공급하는 철강재를 규격별, 모양별로 미리 가공해서 납품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운송비와 가공비를 새롭게 창출하는 이익포지션이 탄생하게 된다.

유럽과 싱가폴은 90% 이상 선조립형태의 유통질서를 정착 시켰다. 아직 한국은 이익 마진폭이 적고 약 400만 톤 정도에서만 선조립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수요의 30~40%만 선 조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약 60% 이상의 선 조립이 정착 될 경우 건설시장에서 700만 톤 정도의 철강제품이 선 조립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시장을 누가 선점 할 것인가, 누가 빨리 운송 시킬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점이 철강유통의 관점이며 이익 경쟁력이 된다.

그 한가운데에 뻗치고 있는 것이 바로 인건비이다. 인건비를 장기적인 측면에서 줄일 수 있는 방안은 바로 설비자동화와 스마트 공장의 구현이다.

“우리는 아직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했으니 스마트 공장은 남의 일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대형 유통메이커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다만 스마트 공장의 확실한 개념의 이해에서부터 성공여부의 가늠자를 겨눠줄 대안이 없다는 점이 문제이다.

한국철강협회가 주최한 스틸코리아 행사에서 연세대 손일 교수는 “철강 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은 공정 최적화, 고객서비스 및 인식의 차별화,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예측생산 및 사전재고량 확보를 통해 실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주장은 철강유통기업의 현실과 일치하고 대다수 철강기업의 철강생산과정 변화와도 일치한다. 스마트 공장을 구현 할 경우 장비 효율성은 16.2% 증대하고, 에너지 절감은 17.5%, 그리고 제품 결함은 48.9%나 감소시킨다는 발표 내용은 현재의 경영성과에만 조바심 내고 있는 경영자들에게 깊이 있는 메시지로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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