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종 2분기 해외 매출 80% 급감...100대기업 20% 줄어
철강업종 2분기 해외 매출 80% 급감...100대기업 20% 줄어
  • 박성민
  • 승인 2020.09.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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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내 100대 기업의 2분기 해외 매출이 급감했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 현대제철, 엘에스니꼬동제련, 고려아연, 동국제강의 철강·금속업종은 가장 높은 매출 감소율을 나타냈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작년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분기 해외 매출액은 146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다.

이는 올해 1분기와 상반된 결과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타격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한정되면서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100대 기업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액은 0.65% 증가한 170조4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금속의 해외매출은 1조6000억 원으로 80.1% 급감했다. 금액으로 6조8000억 원이 줄었다. 고수익 제품인 자동차강판의 수요 감소가 악영향을 미쳤다. 1분기는 7조4000억 원으로 코로나 피해가 덜했다.

또 3대 주력 수출품목인 △전기·전자 △자동차·자동차부품 △에너지·화학 모두 해외 매출이 줄었다.

전기·전자 2분기 해외 매출은 7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전기·전자는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 문화 확산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감소했다.

같은기간 자동차·자동차부품 해외 매출은 24조1000억 원으로 36.5% 줄었다. BMW, 벤츠, Audi 등 해외 메이저 완성차기업의 글로벌 생산라인 중단과 수요 감소 등의 영향 때문이다.

에너지·화학 2분기 해외 매출은 15조4000억 원으로 30.9% 감소했다. 정제마진 약세,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향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24%, 미주 12.65, 유럽 11.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지역․국가별 해외매출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상위 20대 기업의 대륙별 매출실적을 집계한 결과이다.

다만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 중국 매출을 공개하는 5대 기업의 경우 2분기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전 분기 대비 19.6% 증가했다.

전경련은 2~3월 최저점을 기록했던 중국 경제가 이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점과, 지난 5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로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경제회복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 등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여건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인의 주요 교역·투자국에 대한 특별입국 확대, 현지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 등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도울 수 있는 대외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자료 = 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 = 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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