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2400만 대를 돌파했다. 2.16명당 1대를 보유한 셈이다. 친환경차 비중은 계속 늘어났다.
국토교통부는 6월 말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가 2402만3083대(이륜차 226만대 제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말 대비 약 1.5%(35만대) 증가했다.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율은 2015년 4.3%에서 2016년과 2017년 3.9%, 3.0%로 하락한 뒤 지난해는 2.0%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등록 대수는 35만대가 늘어 전년 동기(24만대)보다 증가폭이 컸다.
특히 상반기 내수 판매는 9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국토부는 신차 출시 효과와 개별소비세 70% 인하 혜택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수출은 82만 대로 33.4% 감소했다.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차의 6월 말 기준 등록 대수는 68만9495대로 집계됐다. 전체 등록 대수의 2.9%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비중은 2013년 0.5%, 2014년 0.7%, 2015년 0.9%, 2016년 1.1%, 2017년 1.5%, 2018년 1.9%, 2019년 2.5% 등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친환경차 가운데 전기차는 11만13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차는 57만506대, 7682대로 25.3%, 226.5%씩 늘어났다.
특히 수소차 등록 대수는 2018년 말(893대)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8.6배 수준이 됐다.
원산지별 등록 대수를 보면 국산차는 2148만대(89.4%), 수입차는 254만대(10.6%)였다. 수입차 점유율은 작년 말(10.2%)보다 0.4% 포인트 높아졌다.
중고차 거래 건수는 192만4000대로 작년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중고차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중고차 수출로 인한 말소 등록은 12만1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급감했다.
백승근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지고 특히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증가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런 추세에 맞춰 자동차 등록·정비·검사·튜닝·매매·폐차 등 생애주기에 맞춘 자동차 통계관리를 선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