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 오치훈 사장 보유주식 60% 담보…일년새 29.5% 급증
대한제강 오치훈 사장 보유주식 60% 담보…일년새 29.5% 급증
  • 박성민
  • 승인 2020.06.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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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 11명 39.1% 담보로 설정...대한제강 KISCO 동국산업 순
장세주 회장 일년 새 증가율 최대 33%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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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철강오너 기업 중 주식담보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한제강으로 나타났다. 오치훈 대표이사는 보유주식의 60% 이상을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로 제공한 금액은 1년 새 30% 가까이 급증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주요 철강기업 5곳의 오너일가 11명은 보유한 회사 주식 5530만9463주 중 39.1%(2164만3876주)를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는 1320억 원(22일 기준)에 달했다.

오너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 및 승계를 위한 자금 마련과 상속세 등 세금 납부를 위한 목적이 대부분이다. 오너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차질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떨어질 경우 금융권의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 주주가 피해를 입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

기업별로 보면 대한제강은 오치훈 대표이사 1명이 보유주식의 60.4%를 담보로 제공했다. 오치훈 대표이사는 357만359주를 담보로 맡겼다. 전년 6월 대비 주식가치는 29.5% 급증했다. 농협중앙회, 삼성증권 등의 금융사에 예탁 담보와 강남세무서에 법원공탁의 목적으로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어 KISCO홀딩스의 장세홍 사장을 포함한 6인이 49.4%를 담보로 잡혔다. 장세현 환영철강공업 부사장, 장세일 영흥 사장, 신금순 씨는 보유 주식 100%를 담보로 제공했다. 또 친인척인 장인영씨, 장인희 씨가 각각 97.9%, 95.9% 담보 잡혔다. 장세홍 사장은 34.8%로 나타났다.

동국산업은 장세희 부회장 보유 주식 중 44.6%를 담보로 제공했다. 동국제강은 28.3%로 장세주 회장, 장세욱 부회장이 각각 40.6%, 10.0%의 주식이 담보로 잡혔다. TCC스틸은 손봉락 회장 주식 26.9%가 담보로 설정됐다.

이들 11명의 담보주식 가치는 1년새 0.7%(9억 원) 증가했다.

가장 많이 늘어난 인물은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었다. 장 회장의 담보주식 가치는 312억 원으로 33.4%(78억 원) 늘어났다.

이어 대한제강 오치훈 대표이사로 담보주식 가치는 274억 원으로 29.5%(62억 원) 불어났다. TCC스틸 손봉락 회장은 22억 원으로 100%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는 주식 담보 내역이 없었다.

이 외에 KISCO홀딩스 장세홍 사장, 동국산업 장세희 부회장, KISCO홀딩스의 장인영씨, 장인희씨, 장세현 환영철강공업 부사장, 장세일 영흥 사장, 신금순씨는 담보주식 가치가 감소했다. 담보주식은 변동이 없었지만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은 52억 원으로 48.2%(48억 원)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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