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메탈 워크아웃 졸업...김남호 부사장 350억 출자
DB메탈 워크아웃 졸업...김남호 부사장 350억 출자
  • 박성민
  • 승인 2020.06.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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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호 부사장 DB그룹 571억 출자
경영실적 악화....차입금 1255억 부담

DB메탈이 5년간의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채권금융기관과 체결한 유상증자 계획이 5월 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DB메탈은 합금철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DB메탈은 지난 달 말 571억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96.23%로 10.29%p 상승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동부그룹의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부분으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2020년 6월까지 4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실시해야 하는 조건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기업이 새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에게 현금을 받고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에 DB메탈 구주 1주당 3.4397579797주의 신주가 배정됐다. 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책정했다.

증자에 참여한 DB그룹 계열사는 최대주주였던 DB하이텍이 165억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했다. 이어 DB인베스트먼트 160억 원, 김남호 DB생명보험 부사장 149억 원, DB lnc 54억 원, DB스탁인베스트 44억 원 순이었다.

DB인베스트와 DB스탁인베스트 납입 금액은 김남호 부사장이 담당해 사실상 353억 원으로 출자금액이 가장 컸다. 김남호 부사장은 지난 4월 DB하이텍의 지분 2.03%(약 160만 주)를 190억 원에 매각해 자금을 마련했다.

DB메탈은 1964년 국내 최초로 합금철을 생산한 이래 50여년간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주요 고객사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와 아르셀로미탈 등 글로벌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실적은 점차 하락세를 나타냈다.

작년 연결기준 8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3년만에 적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줄었다. 철강시황이 하락세가 지속되며 합금철 수요가 줄었고, 판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1분기 합금철 평균 판매가격은 톤당 135만 원으로 13.6%(21만 원) 낮아졌다.

해외법인도 실적이 좋지 않았다. 미국법인은 13억 원, 유럽법인은 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미국법인은 적자전환했고 유럽법인은 적자가 지속됐다.

재무건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643.8%로 고 위험군에 속했다. 장·단기 차입금은 3459억 원에 달했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차입금은 1255억 원이였다. DB메탈은 유상증자 금액을 전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지만 금액을 제외해도 갚아야 빚은 3000억 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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