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기반 닦은 ‘정일선’ 개인회사, 8년만에 매출 4천억
현대제철이 기반 닦은 ‘정일선’ 개인회사, 8년만에 매출 4천억
  • 김종혁
  • 승인 2020.06.0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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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선 대표 100% 지분 현대머티리얼 고속 성장
현대제철 2010~2013년 1480억 원 일감제공
비앤지스틸 2013년부터 100억 원 규모 거래
현대머티리얼 100% 투자 국내외 계열사 확장
현대첨단소재 2017년 현대차그룹 편입후 급증

현대제철이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의 개인회사에 설립 초기부터 3년간 1500억 원 규모의 일감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일선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현대머티리얼은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계열사를 잇달아 세웠고, 설립 8년 만에 연결 기준 매출 4천억 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제철에 이어 매년 100억 원 이상의 내부거래를 꾸준히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정일선 대표는 현대머티리얼을 통해 또 다시 100%의 지분 투자로 국내외 계열사를 확장했다. 이 중 하나인 현대첨단소재는 2017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고속 성장을 하는 등 범 현대가(家) 차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자료 : 현대머티리얼
자료 : 현대머티리얼

현대머티리얼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은 3166억 원을 기록했다. 출범한 지 8년 만인 2018년 매출은 3985억 원으로 4000억 원에 육박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성장을 도운 일등공신이다.

현대머티리얼은 2010년 6월 사업을 시작했다. 당해 매출은 개별 기준 84억 원에 불과했다.

사업을 본격화 된 2011년은 10배에 가까운 609억 원으로 불어났다. 2012년은 1057억 원으로 단번에 1000억 원을 돌파하고, 2013년은 1421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1480억 원에 이르는 일감을 제공했다.

현대제철은 현대머티리얼에 2010년 6개월 동안 46억 원 규모의 일감을 줬다. 현대머티리얼 매출의 54.8%에 달했다.

양사간 내부거래는 2011년 519억 원(전체 68.6%)으로 대폭 늘어났고, 2012년과 2013년은 555억 원(52.5%)으로 최대치에 달했다. 2013년은 360억 원(25.3%)로 나타났다.

사실상 현대머티리얼의 사업 기반이 됐던 셈이다. 당시 철스크랩(고철) 업계에서는 신생 회사인 현대머티리얼이 현대제철의 협력사로 등록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현대비앤지스틸도 성장 기반에 힘을 보탰다. 2010년 16억 원 규모의 일감을 제공한 뒤 불과 3년 뒤인 2013년 100억 규모로 키웠다. 2016년은 132억 원 2017년과 2018년은 113억 원, 105억 원, 2019년은 98억 원 규모로 거래가 계속됐다.

정일선 대표는 현대머티리얼을 통해 또 다시 100% 지분을 투자, 국내외 계열사를 확장하면서 규모를 불려나갔다.

현대머티리얼이 100% 지분을 소유한 계열사는 국내 현대첨단소재와 해외에 HMCD(중국 Doosun Precision(Dalian) co., Ltd.), HMMX(멕시코 HYUNDAI MATERIALS MEXICO S de RL de CV) 등 3곳이다.

특히 현대첨단소재는 2017년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지 2년 만인 작년 매출액은 711억 원(개별기준)에 달했고, HMCD과 HMMX는 368억 원, 9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개별실적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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