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업계, 열연價 50달러 인상필요…현실은 ‘냉혹’
고로업계, 열연價 50달러 인상필요…현실은 ‘냉혹’
  • 김종혁
  • 승인 2020.05.21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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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열연價 CFR 420달러까지 회복
중국 고로사 FOB 440달러 수준까지 인상
리롤러 高價 저항감…하락우려감 계약경계
고로의 쇳물원가는 급등한 데 비해 철강재는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다. 고로업계는 최소 50달러 인상돼야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달리 리롤러 등 열연 수요업계는 가격 하락 우려감으로 고가(高價) 계약을 경계하고 있다.
고로의 쇳물원가는 급등한 데 비해 철강재는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다. 고로업계는 최소 50달러 인상돼야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달리 리롤러 등 열연 수요업계는 가격 하락 우려감으로 고가(高價) 계약을 경계하고 있다.

열연 가격은 현재 원가를 고려할 때 50달러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철광석 가격은 급등세를 지속한 반면 철강재는 보합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한중일 고로사들은 최소 현재 가격을 유지하는 데도 버거운 모양새다.

중국 고로사들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지만 시세로 정착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주류다. 아시아 시장은 한중일 3국 외에도 인도, 베트남 등 다국적 철강사들의 판매 경쟁이 심화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열연 가격은 동남아 기준 CFR 톤당 420달러로 평가된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다. 상승폭은 10~15달러 정도다. 실제 계약 가격은 이보다 낮다. 수요비중이 높은 전문압연업체(리롤러) 및 강관사들의 원가부담이 높고, 실제 주문량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고로사들은 수출 오퍼 가격을 높이고 있지만, 성약은 쉽지 않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한편 수입업체들은 향후 가격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본계강철은 이번주 한국향 오퍼 가격을 올렸지만 계약에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고로업계에서는 원가를 고려할 때 열연 가격을 현재보다 50달러는 인상돼야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예상을 넘어 지나치게 오르고 있다”면서도 “최소 50달러는 인상돼 이익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서의 저항감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의 오퍼 가격은 아직까지 시세로 안착되지 않고 있다. 일본 고로사들의 경우, 베트남 포모사하띤스틸(FHS)의 7월 선적분 가격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수요가 부진한 상태에서 높은 가격으로는 수주 계약을 따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의 오퍼 가격은 FOB 톤당 440달러 내외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동남아 시세가 보합 혹은 약세로 나타날 경우 또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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