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동국제강 美 대형모선 고철 성약
‘침묵 깬’ 동국제강 美 대형모선 고철 성약
  • 김종혁
  • 승인 2020.05.13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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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스와 HMS No.1&2 255달러 계약
7월 선적분 여름철 수급에 긍정적
국내외 가격 단기강세 예상

동국제강이 3만 톤급 미국 대형모선 철스크랩(고철)을 성약했다. 현대제철 등이 계약을 기피하면서 약 3개월 동안 계약이 전무했던 데서 첫 물꼬를 텄다. 최근 미국발 급등으로 형성된 가격보다 낮고, 단기강세 지속전망과 앞으로 국내외 수급상황 등을 고려하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호주산 대형모선 고철 공급사인 심스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255달러에 계약했다. 성약량은 3만 톤으로, 7월 도착할 예정이다.

계약 가격은 현 시세보다 낮다. 미국 내수 가격은 이달 들어 30~50달러 급등했다. 터키는 지난달 중순 이후 하락 조정에서 지난주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HMS No.1&2(8:2) 오퍼 가격은 260달러를 돌파했다. 터키와 맞비교는 어렵지만 통상 아시아향이 10달러가량 높게 나타난다.

이번 계약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강세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로나19로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최근 고철 수집 및 물류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비교적 ‘공급우위’ 시장으로 기울어 있다.

국내 고철 가격도 이달에만 3만 원 이상 상승했다. 제강사들의 특별구매(계약분)가 종료될 17일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물동량 수집환경을 고려할 때 제강사들의 구매 가격을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또 국내 물동량은 통상 이르면 6월, 7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번 계약이 여름철 수급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동국제강은 앞서 12일 일본산 고철도 계약했다. H2 기준 FOB 톤당 2만3000엔이다. 관동철원협회 수입 입찰에서 낙찰 가격은 FAS 톤당 2만3476엔으로, FOB 약 2만5500엔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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