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 최초 타이틀 켐(CEM) 설비 가동중단
포스코 세계 최초 타이틀 켐(CEM) 설비 가동중단
  • 김종혁
  • 승인 2019.03.01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기술 불구 생산성 저하 적자누적 등 원인…생산차질은 없어
포스코는 지난해 5월 CEM 가상운전시스템과 운전스킬 평가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해외 판로를 더욱 확대했다. 사진은 직원들이 광양 CEM서브센터에서 가상제조훈련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포스코는 지난해 5월 CEM 가상운전시스템과 운전스킬 평가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해외 판로를 더욱 확대했다. 사진은 직원들이 광양 CEM서브센터에서 가상제조훈련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광양제철소 켐(CEM)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이 설비는 권오준 회장 시절 파이넥스와 함께 해외 기술 판매까지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포스코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 CEM 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이 곳에서 생산된 제품 주문도 종료했다.

이번에 가동이 중단된 것은 원가부담이 높고 적자가 크게 누적된 탓이다.

CEM은 하이밀(전기로)에서 연결된 하공정 설비로 가동됐다. 고철을 원료로 한 하이밀은 채산성 악화를 배경으로 2015년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광양제철소 고로에서 생산된 용선을 래들(ladle)로 옮겨 CEM으로 이동해 생산하는 등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생산성이 크게 떨어져 가동을 중단했으며, 재가동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설비에서 생산을 늘려 그동안 CEM 공정에서 생산된 열연 박판 제품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CEM은 포스코는 약 2300억 원을 들여 2009년 광양 미니밀(現 하이밀) 열연공장을 완전 개조하는 가운데 탄생했다. 기존 2기의 연주설비(casting)와 이후 연결되는 2기의 코일박스(coil box)는 모두 1기 체제로 전환된 전 세계 최초의 혁신 기술이다. 이에 따라 고온의 쇳물을 식히지 않고 한번에 코일로 만들어 낸다. 생산제품은 열연강판이지만, 하공정 제품인 냉연강판의 영역인 두께 0.8mm 박물재 생산까지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