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동부제철 '한계원가'…6월 인상은 ‘생존차원’
동국제강 동부제철 '한계원가'…6월 인상은 ‘생존차원’
  • 김종혁
  • 승인 2019.05.2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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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원가율 동부제철 97% 동국제강 92%...휴스틸 93%, 하이스틸 95%
- 열연원가 5월 현재까지 550달러 중반 훌쩍...상반기 실적 기대감 '바닥'

국내 대표 냉연단압메이커인 동국제강과 동부제철이 원가상승 부담에 숨이 턱밑까지 차 올랐다. 원가율은 1분기 최고 100%에 육박할 정도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세아제강 휴스틸 등 열연을 소재로 쓰는 강관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재 국내 입고되는 수입 열연 가격의 경우 중국 및 일본산 모두 550달러 중반대를 훌쩍 넘어서는 등 원가부담은 되레 가중된 형국이다.

1분기 기준 동부제철의 매출원가율은 97.5%에 달했다. 동국제강은 92.2%였다. 동국제강은 동부제철과 달리 봉형강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원가에는 차이가 있다. 냉연 판재 부문을 맞비교하면 동부제철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관사들의 원가부담도 만만치 않다. 휴스틸의 경우 원가율은 93.2%, 하이스틸은 95.0%에 달했다.

철강재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면 이 같은 원가부담을 해소하기 어렵다. 원가는 특히 2분기 현재까지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최근 관련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9일 국내 통관된 중국산 열연 가격은 CFR 톤당 평균 558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평균인 536달러에서 22달러나 상승했다. 앞서 1월 527달러에서 2월 509달러로 낮아졌지만 3월과 4월에 509달러, 517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철강재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상반기 전체 실적이 망가질 우려가 큰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사들은 열연 가격을 인상하는게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면서 “냉연단압메이커나 강관사는 매번 최종 수요처에 가격 인상을 전가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가가 너무 오른 상태여서 생존을 위해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경기가 너무 좋지 않다. 상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하반기를 기대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열연 통관실적, 강종 SS400 기준
중국산 열연 통관실적, 강종 SS40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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