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동부제철 주력 GI ‘판매축소’ 칼라 자가소재 ‘대폭확대’
[INSIGHT] 동부제철 주력 GI ‘판매축소’ 칼라 자가소재 ‘대폭확대’
  • 김종혁
  • 승인 2019.06.17 0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칼라강판 자가소재 비중 50% 이상 방침…소재원가절감 기대
- 적자 GI 외판축소 ‘적자폭 줄여’…수출드라이브 역점

동부제철이 수익성 제고에 팔을 걷는다. 작년부터 공급과잉인 내수 시장을 탈피, 수출을 과감하게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주력 생산품목인 아연도금강판(GI)을 판매를 줄이고 칼라강판 등의 소재로 투입량을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KG그룹의 인수결정으로 향후 재무개선 및 투자재개 등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 같은 자구노력에 따른 효과는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주력 생산품목인 아연도강판(GI) 외부 판매를 줄이고 칼라강판 소재 조달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GI 외판(제품판매) 비중을 낮추고 칼라강판 소재로 사용량을 흡수 가능한 선까지 확대한다. 통상 10만 톤을 투입된 데서 현재 15만 톤 수준으로 늘어났다. 올해 20만 톤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동부제철의 칼라강판 생산능력은 연산 45만 톤으로,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에 4기가 가동중이다. 절반 이상의 소재를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GI 판매에서 적자폭이 심하기 때문이다. GI는 대표적인 공급과잉 품목으로, 포스코 등 동종업계와 과열경쟁 상태에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중국산 등 수입 가격이 높게 유지되면서 자가 소재 사용을 늘리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칼라강판은 특히 석도강판과 함께 이익을 실현하는 몇 안되는 품목이다. 자가 소재 확대시 이익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 투입량을 늘리면 GI 판매는 내수를 중심으로 자연히 줄어들 전망이다. 이미 작년 내수는 약 40만 톤으로 2017년(약 50만 톤)에서 20%(10만 톤)가량 감소했다. 시장 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와 자가 소재 확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에 이어 수익성 중심의 수출 수주에도 역점을 둔다.

동부제철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판재부문 총 판매량은 177만1000톤으로 전년 대비 3.9%(72만 톤) 감소했다. 내수는 905만 톤으로 17.7%(194만 톤)이나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866만 톤으로 16.4%(122만 톤) 급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철강부문 실적을 보면 작년 전체 매출은 2조8410억 원(내부거래 포함)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내수는 1조3058억 원으로 11.8% 감소한 반면 수출은 1조5352억 원으로 11.0% 증가했다. 수출 비중은 전년 48.3%에서 54.0%로 확대됐다.

수출량도 늘었을뿐더러 이익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 비중이 높은 GI는 출혈경쟁에 놓인 내수에서 탈피해 수출을 확대해 이익을 실현하는 데 역점을 둔다”면서 “특히 주력인 칼라강판은 자가 소재 비중을 가능한 선까지 늘려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제철 설비현황
동부제철 설비현황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