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수출전선 '이상무'… 코로나19 장기화 '안심못해'
포스코 등 수출전선 '이상무'… 코로나19 장기화 '안심못해'
  • 박성민
  • 승인 2020.03.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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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업활동 제동 한국 수출 13.8% 차지
일본 12.8% 인도 10.5% 미국 7.3% 등
열연강판 냉연강판 아연도 등 최대 수출 품목

국내 철강사들의 내수부진에 더해 수출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선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경제활동은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고 진단, 우리나라 수출은 3월부터 코로나19 여파가 기사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수출은 전체 판매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중국, 일본, 동남에 집중돼 있다. 열연, 냉연, 아연도, 컬러강판, 선재가 주력 품목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미국 유럽까지 감염이 확산되는 형국이어서 철강 기업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직까지 국내 철강 기업들의 수출에는 직접적인 충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출 다변화돼 있어서 영향이 적긴하지만 중국향 수출은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의 자동차 판매 감소가 이미 진행돼 온 만큼 수출 감소에 대한 부분은 앞서 반영된 상태"라면서도 "코로나19에 대한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 및 세아베스틸 등도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장기화 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작년 기준 국가별 수출 실적을 조사한 결과, 중국향 수출은 420만 톤으로 전체 수출(3038만 톤)의13.8%를 차지했다. 월 평균 35만 톤에 이른다. 중국의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 프로젝트는 지연되고, 자동차 등의 산업활동은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 같은 영향으로 철강 재고는 올 초 대비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일본향 수출은 390만 톤이었다. 전체 12.8%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 302만 톤(10.5%), 미국 222만 톤(7.3%), 멕시코 205만 톤(6.7%), 태국 195만 톤(6.4%), 베트남 191만 톤(6.3%)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 최대 수출 품목을 보면, 중국은 냉연강판이 118만 톤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은 열연강판이 102만 톤으로 최대 수출 품목으로 나타났다. 인도 역시 열연강판이 138만 톤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미국은 강관(76만 톤), 멕시코 아연도강판(58만 톤), 태국 냉연강판(62만 톤), 베트남은 열연강판(87만 톤) 수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베트남, 태국은 국내 수출 증가율이 가장 뚜렷하다. 베트남의 경우 한국 및 중국발 화물 선박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는 등 수입에 대한 경계를 높이는 분위기다. 물류업계에 따르면 검역에는 약 2시간에서 4시간이 소요된다.

한국철강협회 / 페로타임즈정리
자료 =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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