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동국 러시아산 고철 250달러대 성약…美日 기준선 낮춰
현대·동국 러시아산 고철 250달러대 성약…美日 기준선 낮춰
  • 김종혁
  • 승인 2020.02.0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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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전기로 제강사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러시아산 철스크랩(고철)을 나란히 계약을 체결했다. 가격은 모두 250달러대로 직전 성약 가격보다 40달러 가까이 급락했다. 이번 계약은 미국 및 일본산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러시아산 A3 등급 고철을 CFR 톤당 255달러에 계약했다. 현대제철이 1월 첫 주 계약한 292달러와 비교하면 37달러나 떨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급락세가 반영됐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은 급락하는 한편 근거리 일본에서는 동경제철의 연이은 가격 인하로 하락 기조가 뚜렷하다.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지난주 CFR 톤당 평균 269달러로 270달러선이 무너졌다. 일본은 동경제철이 4일 가격 인하를 단행, 1월 3차례에 이어 4번째 인하를 실시했다.

업계에서는 러시아산 계약 가격을 기준으로, 일본 H2 가격은 FOB 톤당 2만4000엔, 미국 대형모선 HMS No.1&2(8:2)는 280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러시아산 계약으로 일본 및 미국산 고철 가격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우한 폐렴에 따라 철강 전반이 위축되면서 고철 시장의 심리적 저항감마저 붕괴됐다"고 평가했다. 또 '바이어마켓(Buyer market)'으로 기울어진 시장에서 한국 고철 가격도 하락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주류다.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첫 주부터 가격 인하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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