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베트남 亞 고철시장 다크호스…수요 ‘1천만톤’ 중 수입 절반이상'
[초점] 베트남 亞 고철시장 다크호스…수요 ‘1천만톤’ 중 수입 절반이상'
  • 김종혁
  • 승인 2020.01.23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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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철 수요 1천만톤 육박 추정…2019년 940만톤
일본산 41.4% 급증…미국산 19.4% 증가 ‘수출집중’
공급사 더 좋은 가격 ‘이점’… 타국서 협상카드 활용
베트남무역통계
베트남무역통계

베트남이 아시아 철스크랩(고철) 수입 시장에서 한국을 잇는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고철 수요는 1천만톤에 육박하고, 수입은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글로벌 양대 수출 국가인 일본과 미국은 가장 큰 무게감을 두고 있다. 베트남 고철 시장의 성장은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다. 최근 3년 베트남 시장은 아시아 고철 가격을 좌지우지 하는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연간 5%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철강산업 규모가 단기간 크게 확대되면서 원료 수요도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은 현재 한국에 버금가는 수입 규모로 성장했다.

베트남 무역통계에 따르면 작년 고철 수입량은 558만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7만톤) 감소했다.

이와 달리 양대 수출 국가인 일본과 미국산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본산 수입은 219.4만톤으로 전년 대비 41.4%(64.2만톤) 급증했다. 미국산은 123.5만톤으로 19.4%(20.1만톤) 늘어났다. 양국으로부터 수입한 고철 비중은 전체 61.5%에 달했다. 전년 45.8%에서 15.7%포인트 급등했다.

일본 미국의 관심이 높아지는 데는 고철을 원료로 쓰는 전기로 비중이 높은 데다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베트남 고철 수요는 2018년 기준 940만톤에 달했다. 작년은 100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요가 많은 만큼 고철 공급사들은 특히 가격 인상시 반영이 비교적 원활하다는 이점이 있다. 한국의 고철 수입은 작년 기준 650만톤으로 베트남보다 많다. 하지만 현대제철이 비교적 강한 협상력을 가지고 있다. 공급사 입장에서는 베트남에서 보다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이는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고철 수입량은 2012년 1013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15년 575만톤까지 감소했다. 이후 소폭의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작년 650만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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