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한국철강의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철근의 수익성 하락과 수요 감소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하반기에는 주택분양 등 선행 지표의 개선에 주목된다.
현대차증권의 박현욱 연구원은 12일 ‘중기적인 접근 유효’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철강의 매출은 9050억 원, 영업이익은 870억 원으로 각각 14.9%, 28.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9.6%로 1.8%p 하락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1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나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은 2020억 원, 영업이익은 130억 원으로 각각 13.3%, 23.1%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익률은 6%대에 그쳤다.
이어 “올해 1분기 국내 철근 수요는 21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철근과 철스크랩의 스프레드(격차)도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전방사업인 건설 부문서 올해 주택분양 가구수는 전년과 비슷하다고 예상했고, 국내 철근 수요는 905만 톤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철강의 매출은 8719억 원, 영업이익은 740억 원으로 3.8%, 14.9% 각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부진한 실적에도 여전한 벨류에이션 매력과 P/B도 역사적으로 낮은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지만, 저평가 매력이 충분하고, 올해 하반기 주택분양 등 선행 지표의 개선이 이뤄지면 투자심리도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