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업계 ‘빨간불’…비앤지·티플랙스·대양금속 적자 전환
스테인리스 업계 ‘빨간불’…비앤지·티플랙스·대양금속 적자 전환
  • 정현준
  • 승인 2024.02.2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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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실적 발표 6곳 모두 영업익 감소 및 적자 전환
세아창특 황금에스티 쎄니트 감소했으나 적자 면해
1분기엔 회복 기대 낮지만 2분기엔 실적 회복 관측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국내 스테인리스(STS)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최소 35% 이상 급감한 가운데 현대비앤지스틸, 티플랙스, 대양금속은 적자 전환했다.

2023년 잠정실적을 공개한 STS업계 주요 기업 6개사를 대상으로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3조68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27억 원으로 71.0%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2.0%로 4.0%p 하락했다.

매출에서는 황금에스티를 제외한 나머지 5곳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에서는 세아창원특수강과 황금에스티, 세니트가 감소한 가운데 현대비앤지스틸을 비롯해 티플랙스와 대양금속이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을 보면 가장 높은 황금에스티가 8.3%를 기록하고 세아창원특수강과 쎄니트가 각각 4.6%, 3.5%였다. 이 외에 현대비앤지스틸, 티플랙스, 대양금속은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기업별 세부 실적을 보면 6개사가 모두 부진했다. 이같은 저조한 실적 배경으로는 업황둔화 및 원부재료 가격 약세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세아창원특수강의 지난해 매출은 1조69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74억 원으로 38.4% 급감했다. 황금에스티의 경우 매출은 3559억 원으로 6.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95억 원으로 36.6%나 쪼그라들었다. 쎄니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3%, 51.0%로 줄어들었다.

현대제비앤지스틸은 적자 전환하며 적자 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매출은 1조453억 원으로 18.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335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 352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비앤지스틸 측은 “STS 시황악화 지속으로 영업이익을 포함해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당기순이익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티플랙스는 2022년 영업이익 213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3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대양금속도 137억 원에서 26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니켈과 크롬 등 원재료 가격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인하로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양금속도 업황 및 사업 전반 수익율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실적은 회복 기대가 낮으나 2분기부터 실적을 회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세아베스틸지주의 실적이 2분기부터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아창원특수강이 2분기에 적극적으로 판가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눈길을 끌었다.

대신증권 이태환 연구원은 지난 19일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특수강봉강, 스테인리스(STS)강 스프레드 마진 축소가 예상돼 회복 기대가 낮다”며 “다만 일본 특수강업체들이 1분기부터 생산 비용 상승을 판가로 전가 중임을 감안하면 세아창원특수강 역시 2분기부터 적극적으로 판가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세아베스틸지주, 2분기 수익성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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