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카이스트와 차세대 라이다 개발 공동연구실 설립
현대차·기아, 카이스트와 차세대 라이다 개발 공동연구실 설립
  • 정현준
  • 승인 2024.02.2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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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 설립키로
온칩 센서·차세대 신호 검출 기술 개발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열린 공동연구실 현판 전달식. 왼쪽은 이종수 현대차 선행기술원장 부사장, 오른쪽은 이상엽 카이스트 연구부총장.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열린 공동연구실 현판 전달식. 왼쪽은 이종수 현대차 선행기술원장 부사장, 오른쪽은 이상엽 카이스트 연구부총장.

현대자동차·기아가 국내 최고 과학기술대학인 카이스트(KAIST)와 손잡고 차세대 자율주행 센서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카이스트와 함께 고도화된 자율주행차에 쓰일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기 위해 ‘현대차그룹-KAIST 온칩 라이다(On-Chip LiDAR) 공동연구실)’을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 설립한다고 21일 밝혔다.

라이다는 자율주행 차량 주변에 레이저 광선을 발사해 장애물을 인지하고 피하도록 돕는 공간 측정 기술이다.

공동연구실은 자율주행 시장에서 필수적인 고성능·소형 온칩 센서 제작 기술과 새로운 방식의 신호 검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칩 센서는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활용 시 라이다를 기존보다 소형화할 수 있다. 또 반도체 공정을 이용한 대량생산으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자율주행 센서는 빛을 방출하고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사물과의 거리를 측정했다. 이번 차세대 신호검출 기술인 ‘주파수 변조 연속파(FMCW)’를 활용한 방식은 시간에 따라 주파수가 변화하는 빛을 방출하고 돌아오는 빛의 주파수 차이를 측정해 거리를 검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대비 신호의 잡음이 적고 사물과의 상대속도까지 산출할 수 있고, 태양광 등 외부 광원의 간섭을 배제할 수 있어 악천후 환경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장점을 가진다.

공동연구실은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연구팀과 카이스트 교수 등 약 30여 명 규모로 구성될 예정으로,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운영된다.

KAIST는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 기반 소형 온칩 라이다용 소자개발 ▲라이다 구동을 위한 고속·고출력 구동 집적회로(IC) 제작 ▲라이다 시스템 최적화 설계 및 검증 등 연구팀별로 특화된 전문 분야에서 세부 연구를 맡는다.

현대차·기아는 산학협력 전문기관인 현대엔지비와 함께 공동연구실의 운영을 총괄하며 기술 동향 파악과 연구 방향 제시, 핵심 아이디어 도출과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및 전문가 추천 등 지원하게 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KAIST의 협력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동연구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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