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글로벌 점진적 하락…국내 저평가 '성수기 항뱡 탐색'
[고철트랙] 글로벌 점진적 하락…국내 저평가 '성수기 항뱡 탐색'
  • 김종혁
  • 승인 2024.02.19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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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HMS No.1&2(80:20) CFR 410~415달러
일본산 최고가 유지 H2 FOB 5만2000엔 이상
하락요인 부각…철근 부진 '제강사 수익 압박'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폭은 제한적이다. 국내 영향이 큰 일본의 수출 가격은 표면적으로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가격은 비교적 강세로 유지되는 한편 역대급 '엔저' 현상으로 H2(경량) 기준 5만 엔대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철강 가격이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철스크랩 역시 약세로 압력을 받고 있다. 튀르키예의 수입 가격도 최근 2주간 소폭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국내 시장은 2월 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설비보수가 본격화될 전망이고, 일부 업체가 제한적인 인하를 단행했다. 철근 형강 등 주요 제품 가격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시세 방향을 단정짓기 어렵다. 국내 시세가 해외를 비교적 큰 격차로 밑도는 데다 앞으로 계절적 성수기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의 철스크랩(고철) 수입 가격은 대형모선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417달러로 평가된다. 전주보다 3달러가량 하락했다. 지난주 토스셀릭(Toscelik)은 미국산 415달러, 유럽산 412달러에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초 420달러를 웃돌던 데서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철근 수출 가격은 FOB 톤당 평균 6510달러로 이달 들어 5달러가량 하락했다. 

반제품인 빌릿도 강세가 꺾였다. 흑해 기준 빌릿 수출 가격은 FOB 톤당 510~515달러로 파악된다. 1월보다 5~10달러 하락했다. 최고 가격은 이달 초 520달러였다. 

아시아 지역도 약세로 기울었다. 미국산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410~415달러로 추정된다. 컨테이너는 대만향 CFR 톤당 369달러까지 하락했다. 370달러를 밑돈 건 작년 11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1월 최고 380달러를 기준으로 10달러 이상 내렸다. 

일본산도 조정세다. 오퍼 가격은 H2 기준 FOB 톤당 5만2000엔으로 평가된다. 한국 도착도 기준 CFR 톤당 5만5000엔 이상, 한화 기준 49만 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제강사들과의 구매 가격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철근 전문 메이커인 대한제강과 한국철강 기준 경량A 구매 가격은 44만 원을 조금 웃돈다. 현대제철 인천 및 당진공장, 세아베스틸 등 고급 등급을 주로 쓰는 업체의 경우 40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중량A는 업체에 따라 46만 원에서 약 50만 원에 이른다. 

철강업황 전체적으로 볼 때 하락요인은 더 부각되는 게 현실이다. 철강재 가격, 수요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무게가 실린다. 철강사들의 제품 가격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철스크랩 원료에 대한 인하 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반면 시장의 공급력 약화, 해외와의 격차에 따른 제강업계의 국내 구매 집중 현상 등은 가격을 지지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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