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 체제 '카운트다운'…개편 키워드는?
[이슈해설]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 체제 '카운트다운'…개편 키워드는?
  • 김세움
  • 승인 2023.12.21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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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중심 보상체계, 미래준비 세대교체 중점
김원배 부사장 포함 16명 승진…상무급 12명
핵심 제품 중심 사업본부 재편 '선택과 집중'

현대제철이 최근 비정규 임원인사를 통해 김원배 부사장, 서상원 부사장 등 16명을 승진시키고, 실장급 인사를 대거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서강현 사장 복귀를 앞두고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성과중심 보상체계 확립, 미래준비 세대교체 흐름을 적극 반영하는 모양새다. 또 고로, 전기로 양대 사업본부를 각각 판재, 봉형강 사업본부로 변경하고, 강관 사업회사 '현대스틸파이프'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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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임원은 16명, 그룹 계열사에서 전입한 임원은 1명으로, 총 17명 규모다. 퇴직 및 전출 임원과 비교해도 3명 이상 늘었다. 이중 상무급 신규 선임은 12명에 달하는 등 젊은 현장 실무자 등용에 한층 속도를 냈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에 대해 "이번 인사는 국적·연령·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우수인재를 대상으로 보상과 격려 차원에서 실시했다"며 "그룹사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38%가 40대로,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 교체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김원배 전무(고로사업본부장)와 서상원 전무(경영지원본부장)가 각각 부사장에 올랐다. 특히 김원배 부사장은 올해 1월 전무로 승진, 박종성 前 부사장의 뒤를 이어 고로사업을 담당하게 된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13년 합병된 현대하이스코 출신 현장 전문가로, 현대차그룹 입사 33년차다. 현대제철 내부에서는 최고참에 속한다. 그동안 생산은 물론 영업 일선을 오가며 순천공장장, 열연냉연사업부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또 신학균 상무(구매물류담당)와 최상건 상무(전략기획본부장)도 전무로 승진했고, 김광평 현대건설 전무(재경본부장)가 새롭게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본부를 생산 방식에서 제품에 초점을 두고 고로사업본부는 '판재사업본부'로, 전기로사업본부는 '봉형강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향후 전기로를 활용한 친환경 판재류 생산 확대를 고려해 내부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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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모빌리티소재사업본부 산하 모빌리티부품사업부를 판재사업본부에 편입했다. 강관사업부와 모빌리티소재품질보증실, 소재사업관리실 등은 폐지된다. 이 외에 전략기획본부에 '강관사업안정화TFT'를 신설, 내년 4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사업본부 재편에 따라 기존 임원들의 보직 이동도 실시한다. 

먼저 모빌리티소재사업본부를 총괄하던 최상건 상무는 전무 승진과 함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게 된다. 후판영업실장과 인천 형강생산실장에는 김후곤 상무(열연냉연영업실장)와 이성재 상무(당진 철근생산실장)가 각각 선임됐다.  

또 이유철 책임은 물류기획실장, 하성기 책임은 판재원료구매실장(前 고로원료구매실장), 강민석 책임은 강관사업TFT장을 새롭게 담당하기로 했다.

한편 모빌리티소재사업본부 산하 강관사업부는 앞선 10월 현물출자 방식으로 신규 설립된 강관 사업회사 '현대스틸파이프'에서 새출발할 예정이다.

현재 채봉석 상무(강관사업부장)가 현대스틸파이프 대표이사로 선임된 상태로, 김정갑 상무(강관생산실장), 장석운 책임(강관영업실장) 등도 함께 전출한다. 

이 외에 이건봉 상무(인천 형강생산실장)는 현대아이에프씨로, 이승렬 책임(설비기술실장)은 현대아이티씨로 각각 자리를 옮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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