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불황대비 부채 줄이는 철강업계...대한제강 폭증 '상반'
[핫토픽] 불황대비 부채 줄이는 철강업계...대한제강 폭증 '상반'
  • 박성민
  • 승인 2019.12.13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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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 세아베 등 부채상환 목적 회사채 발행...영흥철강 최근 150억 발행
포스코 KG동부 등 주요기업 절반 대폭 감소...대동스틸 차입금 전액 상황
대한제강 최대폭 6347.9% 급증 '외화차입 ↑',...코센, 문배철강 등 21곳 증가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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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부채 부담을 줄이는 데 팔을 걷었다. 장기불황을 대비,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3사가 지난 7월 1조 이상 회사채를 대거 발행에 나선 데 이어 영흥철강이 지난 11일 150억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쓸 목적이다.

이를 포함 절반 이상의 주요 기업들이 차입금을 줄이는 데 힘을 썼다. 실제 관련 자료를 공개한 주요 기업 52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7조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나 감소했다.

특히 회사채를 발행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 포스코, 현대제철의 단기 차입금이 급감했다. 또한 KG동부제철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차입금을 큰 폭으로 줄여 재무건전성을 높였다.

기업별로 보면 포스코의 단기차입금은 1307억원으로 92.0% 급감했다. 7월 회사채 발행을 통해 3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했다. 또 10월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추가 발행해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현대제철은 2조2888억원으로 5.3% 감소했다. 올해 발행한 사채 1조1000억원은 전액 차입금을 갚는데 사용했다. KG동부제철은 2558억원으로 83.4% 감소했다. 채권기관들이 채무(유동성차입금)를 출자전환한 영향이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총 26곳(50%)의 차입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진실업이 73.5%나 감소한 가운데 동일제강(67.0%), 비앤비성원(65.0%), 현대비앤지스틸(63.9%), TCC스틸(53,7%), 경남스틸(47.7%), 동국산업(39.8%), 유에스티(31.1%), 세아창원특수강(28.4%) 등이 부채 부담을 줄였다.

이 외에 DSR제강, 하이스틸, 대호피앤씨, 대양금속, 동양철관, 한일철강, 화인베스틸, 원일특강, 티플랙스, 태웅, 신화실업, 동국제강, 영흥철강이 모두 차입금을 줄였다. 대동스틸은 17억원의 차입금을 전액 상환했다.

동일산업, 삼현철강, 금강철강, 부국철강은 무차입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21곳은 차입금이 되레 증가했다.

대한제강의 차입금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인 6347.9% 급증했다. 올해 초 KEB하나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해 외화단기차입금을 늘렸다. 이어 코센 408.3%, 문배철강 335.1%, 현대종합특수강 151.1%로 세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어 황금에스티(57.7%), 세아베스틸(55.5%), 디씨엠(54.3%), 동양에스텍(48.2%), KBI메탈(44.6%), 세아특수강(37.1%), 해원에스티(36.9%), 대창스틸(35.6%), 한국선재(31.4%) 순이었다. 또 삼강엠앤티, 금강공업, 포스코강판, 휴스틸, NI스틸, 고려제강, 쎄니트, 한국철강이 차입금을 늘렸다.

한편 1~3분기 장·단기 차입금은 개별기준 22조7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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