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글로벌 6월 강세 출발…단기상승 가능 '철강업황' 걸림돌
[고철트랙] 글로벌 6월 강세 출발…단기상승 가능 '철강업황' 걸림돌
  • 김종혁
  • 승인 2023.06.0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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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오퍼 395~400달러…튀르키예향 390달러 관측
컨테이너 360~370달러 형성…380달러까지 가능 예상
日 H2 FOB 4만8000~9000엔…5만 엔 도달 여부 관심
韓 '타이트'한 수급…해외와 동행 전망 '상승은 제한적'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6월 강세로 출발했다. 미국 유럽 공급사들은 최대 수입국인 튀르키예향 오퍼 가격을 인상하려는 태세다. 일본 역시 약세보다 강보합으로 평가된다. 그간 급락에 따른 반발 심리가 있다. 동경제철은 3개월 만에 일부 공장의 구매 가격을 인상했다. 수출 중심인 관동 지역의 우츠노미야 공장만 인상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세 지표인 미국의 HMS No.1&2(80:20) 및 일본 H2(경량) 등급은 각각 튀르키예향 CFR 400달러, FOB 5만 엔을 회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대다수 지역의 고철 수요는 낙관적이지 않다. 글로벌 경기 전망이 안갯속이다. 6월 중국의 철광석 및 철강재 가격이 단기 급등을 기록하면서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데 한 몫을 한다. 다만, 수요 개선이 요원한 상태여서 이번에도 일시적인 상승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철 역시 상승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국내외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배경으로 공급사들의 인상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6월 초반 가격은 당분간 강세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고철 오퍼 시장은 지난주부터 이번주 초까지 강세기조가 두드러진다. 공급사들은 오퍼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이다. 고철 무역업계의 지난주 수출입 동향을 조사한 결과 미국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아시아향 CFR 톤당 395~400달러로 평가된다. 이렇다할 거래는 없지만 4~5월 급락 조정 속에서도 큰 변동이 없었다.

튀르키예향 오퍼는 39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 공급사들은 380달러대 성약을 끌어낸 뒤 390달러까지 오퍼를 올릴 기세다. 미국산은 통상 유럽산에 비해 약 10달러 정도 높다. 

컨테이너(40피트)는 대체로 370달러 내외에서 공급 및 수요 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소폭이나마 오른 가격대 계약이 눈에 띈다. HMS No.1&2(80:20) 등급 오퍼 가격은 대만향 CFR 톤당 375달러까지 나온다. 대형모선이 400달러 선에서 기준을 잡고 있는 상황이어서 380달러까지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본산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수요 부재 속에서도 비교적 높은 가격대로 무게가 실린다. 현지 오퍼 가격은 H2 기준 FOB 톤당 4만8000~9000엔으로 평가된다. 동경제철은 7일부터 우츠노미야 공장의 구매 가격을 단번에 2000엔이나 올리기로 했다. H2 구매 가격은 4만9000엔으로 조정됐다. 이를 기준으로 오퍼 가격은 5만 엔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이 공장은 수출 중심인 관동 지역에 위치한다. 해외 시세에 맞춘 조치로 해석되는 동시에 향후 강세로 전개될 가능성을 보고 사전 대응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각 지역의 수요, 즉 철강사들의 저항감은 여전하다. 반대급부로 공급사들은 발생량 감소, 그간 급락에 대한 반발심리가 높아지면서 인상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철강 업황은 불안한 추세다. 중국의 6월 반등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고철 시장은 이와 별개의 수급 상황이 반영되면서 제한적이나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의 구매 가격은 현재 일본산 수출 가격과 비슷하다. 최근 오퍼 추세로 볼 때 일본이 국내 시세를 역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물동량 및 제강사 입고량도 여유 있는 편이 아니다. 해외에서 확연한 반등이 일어날 경우 국내도 인상이 단기간 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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