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장세주 회장은 동국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돼 장세욱 부회장과 함께 '형제 경영'에 나서게 된다. 신설 사업회사의 경우 열연은 최삼영 부사장이, 냉연은 박상훈 전무가 각각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향후 소부장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IT와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존속회사 '동국홀딩스', 사업회사 '동국제강', '동국씨엠' 등을 인적분할하는 안건 등이 통과됐다.
장세욱 부회장은 3월 정기주총에 이어 이번 임시주총 분할 보고도 직접 프리젠테이션했다.
특히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최저·최대 배당, 적자 배당 기준 등을 구체화했다. 또 지주사 체제 구축 이후에는 자사주 취득 소각 등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철강과 연관된 소재, 부품, 장비 등을 최우선 검토할 것"이라며 "벤처캐피탈(CVC) 설립 혹은 인수를 추진해 신수종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세주 회장은 "장세욱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데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경험과 지혜를 쏟아 부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대표이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동국제강 분할 기일은 6월 1일이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2개사는 같은달 16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한다. 기존 주주는 지분 비율에 따라 동일하게 주식을 분할 배분받게 된다.
동국제강은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등 추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올 10월 말 공식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세주 회장은 동국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돼 장세욱 부회장과 함께 그룹 미래성장 전략을 구상한다. 장세주 회장 등기임원 선임은 그룹 회장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동국홀딩스는 장세주 회장,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철강-소부장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IT와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산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으로 미래 신수종사업 확보에도 힘쓴다.
열연 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삼아 중장기 친환경 성장전략 'Steel for green'에 맞춘 설비투자, 공정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한다. 최 부사장은 3개 사업장을 모두 거친 '현장통'으로, 설비·생산 분야 특화 강점을 지닌다.
냉연 사업회사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를 맡아 'DK컬러 비전2030' 실현을 이끈다. 컬러강판 매출 2조 원, 100만 톤 생산체제 구축이 목표다. 박 전무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부산공장장과 냉연영업실장을 역임하며 현장과 실무 경험을 두루 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