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PICK] 화인베스틸 이달 주가 40% 폭등…'조선발' 수혜로 기대감↑
[철강PICK] 화인베스틸 이달 주가 40% 폭등…'조선발' 수혜로 기대감↑
  • 김세움
  • 승인 2023.05.11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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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일 8일 두 자릿수 급등세 누적 39.8%↑
거래량 약 60배 폭증...철강 하락세에도 '두각'
조선 회복 가시화...'과독점' 공급자 관심 쏠려

화인베스틸이 최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독보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 반등이 가시화되면서 부등변 앵글(ㄱ형강) 등 조선용 형강시장을 독과점 중인 화인베스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종가 기준 화인베스틸 주가는 2580원으로 전일 대비 0.6% 상승했다. 같은날 코스피 철강 전체 지수가 1.4%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선방했다는 평가다. 

화인베스틸 주가는 지난달 27일 반등에 성공한 이후 연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전후 10%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이달 누적 상승률은 39.8%에 달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약 201만 주, 77만 주로 전주 평균 거래량 대비 60배 가량 폭증했다. 이는 전체 상장주식수인 2978만 주의 9.3%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조선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조선용 형강(ㄱ형강, 평철 등)을 공급하는 화인베스틸 역시 동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인베스틸이 생산 중인 제품은 부등변 부등후 앵글(Inverted angle), 부등변 앵글(Unequl angle), 등변 앵글(equal angle) 등 ㄱ형강과 ㄷ형강 등이다. 이중 ㄱ형강 내수 점유율은 70% 수준으로, 현대제철과 함께 독과점 시장을 형성 중이다. 

매출은 통상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사가 약 70%를 차지하며, 중소 조선사들이 2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조선업황 변화가 실적을 좌우하는 셈이다.

화인베스틸의 지난해 매출은 1396억 원, 영업이익은 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7.0%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제품 판매는 부진한 가운데 슬래브 등 원가부담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에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0.5%로 3.9%p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국내 조선업계가 2021년부터 2년 연속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한 까닭이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삼성중공업을 시작으로 2분기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흑자전환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이달 LNG 운반선 등 8척(2조4230억 원 규모)을 수주하며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의 62.2%를 조기 달성하기도 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고선가 LNG 운반선 매출은 본격화되고 수주도 증가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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