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4조 2교대 근무제 시행...휴일 182일 '대폭 증가'
현대제철, 4조 2교대 근무제 시행...휴일 182일 '대폭 증가'
  • 김세움
  • 승인 2023.03.03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제철이 이달 26일부터 4조 2교대 근무제를 본격 시행한다. 지난 2021년 7월 노사가 근무방식 전환에 합의한 이후 약 1년 8개월만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달 24일 실무협의를 열고 4조 2교대 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교대패턴은 기존 합의 내용대로 2일 주기가 확정됐다. 

현대제철은 현재 근무표를 확정하고 교대달력 제작 등 본격적 개편을 준비 중이다.

노조 측은 "안전사고 증가 등 시행착오를 겪은 동종업체 사례와 노동강도가 높은 제철업무 특성을 고려해 안정성 있는 2일 주기 패턴을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며 "시범운영을 통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향후 재논의하는 방향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4조 2교대 근무제는 근무조를 4개로 나눠 2개 조는 주야간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 조는 쉬는 형태다. 기존과 비교하면 하루 근무시간은 4시간 늘지만 연간 총 근로시간은 같다. 대신 휴일이 104일에서 182일로 대폭 증가한다. 

다만 일일 근무시간이 1.5배 가량 증가하면서 일부 중장년층 직원들은 업무 집중력이 떨어지고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환 합의를 마친 뒤에도 노조 투표 부결 등 계속 시행착오를 이어왔다. 이후 개선방안을 지속 논의했고, 올해 1월 10일 찬반투표에서 54.8%로 최종 가결됐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간 상생 노력이 실제 근무제도 변경으로 나타났다"며 "야간 근무 일수를 줄이고 휴무일수를 확대해 직원들의 워라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