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글로벌 철스크랩 사용량 '줄감소'...튀르키예 10% 중국 7%↓
[핫토픽] 글로벌 철스크랩 사용량 '줄감소'...튀르키예 10% 중국 7%↓
  • 김세움
  • 승인 2023.02.1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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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철스크랩(고철) 사용량은 지난해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 세계적 경기 침체로 인해 전방 산업계 수요가 위축되면서 철강 생산도 함께 줄어든 영향이다. 철스크랩 최대 수입국 튀르키예는 10% 이상 급감했고, 중국도 7% 가량 감소했다.

국제재활용국(BIR)은 15일(현지시각) 정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글로벌 조강생산량은 14억50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생산량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조강생산량은 3.4% 감소한 7억8083만 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55.6%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철스크랩 사용량은 1억7083만 톤으로 6.7% 감소했다.

롤프 윌레크(Rolf Willeke) BIR 철강통계 보좌관은 "중국은 세계 최대 철스크랩 사용 국가지만, 조강량 대비 철스크랩 사용량 감소폭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러시아 역시 조강량은 5391만5000톤(-6.2%), 철스크랩 사용량은 2215만8000톤(-10.9%)를 각각 기록해 철스크랩 사용량의 감소율이 더 높았다.

이와 반대로 유럽연합(EU, 27), 일본, 튀르키예, 한국 등은 조강량이 철스크랩 사용량에 비해 더 큰 폭으로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은 조강량 6781만7000톤(-6.0%), 철스크랩 사용량 2485만3000톤(-3.6%)으로 주요 국가 중 격차가 가장 큰 편이었다. 한국의 경우 조강량은 5054만3000톤, 철스크랩 사용량은 2034만 톤으로 각각 4.4%, 4.3% 감소했다.  

철스크랩 수입 규모를 보면 글로벌 최대 수입국 튀르키예는 1684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다. 미국산 수입량은 324만8000톤으로 18.2% 증가했지만 네덜란드와 영국산 수입량은 159만6000톤, 158만1000톤으로 32.0%, 14.4% 급감했다.

또 글로벌 조강량 2위 인도는 451만5000톤으로 17.7% 증가했다. 철스크랩 수입량도 2위를 차지했다. 수입 물량은 미국, 영국, 싱가포르 순으로 많았다.   

이어 한국은 372만 톤으로 5.3% 늘었다. 일본산과 미국산은 238만1000톤, 54만2000톤으로 5.3%, 3.2% 증가했다. 반면 러시아산은 29만1000톤으로 23.0% 감소했다.

수출 규모를 보면 EU는 1326만8000톤으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EU 국가 중 최대 수출국은 네덜란드로 293만8000톤을 기록했다. 다만 수출량은 9.1%, 18.3% 감소했다.

유럽산 철스크랩의 주요 구매자는 튀르키예 833만1000톤, 인도 689만 톤, 파키스탄 60만3000톤, 방글라데시 54만 톤 등이었다.

미국 역시 1304만5000톤으로 6.5% 줄었다. 미국의 지난해 철스크랩 수출은 멕시코(275만6000톤), 튀르키예(267만 톤), 방글라데시(142만5000톤) 등에 집중됐다.

데니스 로이터(Denis Reuter) 독일 TSR 리사이클링 회장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은 제조업 생산 감소로 이어졌다"며 "제철소들이 마진 방어를 위해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인하하면서 물동량도 줄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사용량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최근 엔데믹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시행 중이기 때문이다.

데니스 로이터 회장은 "튀르키예는 지난해 말부터 톤당 400달러 이하 '최저가'에 철스크랩 구매 계약을 체결, 선적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철강재와 철스크랩에 대한 긍정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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