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광양 제2 터미널 착공…에너지 밸류체인 강화
포스코인터, 광양 제2 터미널 착공…에너지 밸류체인 강화
  • 김종혁
  • 승인 2023.01.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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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133만㎘ 저장용량 확보…전 국민 40일 사용규모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 LNG 안정적 공급 '에너지 안보 기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1일 광양 제2 LNG터미널 착공식을 개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부회장 정탁)은 31일 광양 제2 LNG터미널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총 총 9300억 원을 투입해 LNG탱크 20만㎘급 2기를 추가 증설하는 사업으로, 완공은 2025년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어기구, 서동용 국회의원,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등 정부, 고객사 관계자와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경영진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증설은 LNG 전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미드스트림(LNG 저장)의 인프라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목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기까지 LNG 밸류체인을 갖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에너지 전문회사다.

LNG터미널 건설은 크게 ▲LNG사업 밸류체인 완성을 통한 양적 성장 ▲LNG 저장용량 확보를 통한 국가 에너지 안보 기여 ▲수익성 기반 신재생 사업 추진에 따른 질적 성장 등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광양 LNG터미널에는 73만㎘ 규모의 1~5호기 LNG 탱크가 운영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20만㎘의 6호기도 건설 중에 있다.

이번에 착공에 들어간 2기의 LNG저장탱크가 더해지면 광양 LNG터미널에 총 133만㎘의 저장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전 국민이 40일 동안 사용 가능한 난방용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특히 2025년까지 증설이 모두 완료되면 국내 민간 1위이자 전세계 11위 터미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LNG 저장용량 확보는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긍정적이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속에서 석탄발전은 축소되는 반면 LNG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각 국가들이 에너지 수요처와 국내 저장 인프라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터미널 구축 기간 동안 하루 평균 600여명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밸류체인 완성을 통해 양적 성장은 물론 재생에너지, 수소인프라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확대 등 질적 성장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탈탄소 시대에서 에너지사업으로 전환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일례로 다운스트림에 해당하는 LNG 발전분야는 수소 혼소발전(Hydrogen Co-Firing) 기술을 적용한다. 

태양광, 풍력 등 기존 신재생에너지 발전 역량도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수한 풍황(風況·바람의 현황) 자원을 보유한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면 일대에 62.7MW의 육상풍력단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 신안군 자은도 서쪽 25km 해상에 300M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신규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포스코 철강산업 도약과 함께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LNG터미널 상업운전을 게시한 광양에서 대한민국 산업의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 될 제2 터미널을 착공하게 됐다”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LNG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기업과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7일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후 통합법인의 첫 실적을 공개했다. 2022년 연간 매출은 41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1740억원으로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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