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美 추가관세 철회 기대감…정부·협회 '공동대응' 추진
[브라질통신] 美 추가관세 철회 기대감…정부·협회 '공동대응' 추진
  • 주원석
  • 승인 2023.01.3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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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대통령 2월10일 바이든 대통령 면담
美 추가관세 철회 혹은 완화 '첫번째 단계'
2022년 후판 냉연 열연 등 제한조치 해제
슬래브 쿼터제 폐지 혹은 상향 조정 목표

 

[주원석 지사장=브라질] 브라질 철강업계와 정부가 미국이 철강 반제품 등에 부과하는 관세를 철회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브라질 철강업계는 오는 2월10일 룰라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8년부터 부과된 관세 조치에 대해 미국의 입장을 전환할 첫 단계로 인식하는 것이다. 

브라질은 앞서 세 차례에 걸쳐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철강과 관련한 추가 관세 철회 혹은 완화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미국 정권 교체, 브라질 정권 교체 등의 사유로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브라질철강협회(IAB)는 룰라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관계가 강화되면 관세와 관련한 요청사항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브라질산 후판에 대해 1993년부터 추가 관세를 부과했지만 이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작년 7월은 냉연제품의 제한조치를 해제한 데 이어 10월 열연제품까지 포함시켰다. 

브라질철강협회는 자동차 및 인프라 건설 분야 등에 사용되는 철강 완제품의 제한조치를 해제한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미국은 현재 브라질에 수출 쿼터를 적용하고 있다. 완제품인 압연제품과 후판의 경우, 2015년과 2017년 사이의 평균실적을 근거로 30% 감소된 쿼터로 시행되고 있다. 이는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브라질의 수출은 위축된 상태로, 평균실적의 기준이 너무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후판의 수출 쿼터는 연간 1만 톤에 불과하다. 반제품인 슬래브는 350만 톤까지 추가 관세 25%를 부과하지 않는 대신 2018년부터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다. 완제품은 2015~2017년 실적을 근거로 30%를 축소했다. 

브라질 철강업계는 슬래브가 미국 철강업계의 핵심 원자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쿼터제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철폐가 불가할 경우 현재 연간 350만 톤으로 제한된 쿼터를 상향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질철강협회는 연방정부 외무부와도 협력을 유지하면서 관련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룰라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철강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현재 브라질의 대미 철강 수출은 32억 달러 규모로, 슬래브가 85%를 차지하고 있다. 반대로 미국에서 브라질로 수출하는 석탄은 10억 달러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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