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리더는 태어나지 않고 역경을 극복한 위대함이다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리더는 태어나지 않고 역경을 극복한 위대함이다
  • 김진혁
  • 승인 2023.01.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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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연초 기업들에서 새 리더가 등장한다.

리더는 만들어지지 태어나지 않는다. 거친 바람을 이길 때 유능한 선장이 된다. 환경 탓만 하는 리더는 하수다. 위대함은 역경을 극복해낸 결과다.

맹자는 ‘고신얼자(孤臣孼子)’에서 임금에게 외면당한 신하(臣)와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서자(孼)들도 힘든 상황을 잘만 견뎌내면 오히려 큰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꽃은 가장 절박할 때 가장 화려한 꽃을 피워낸다. 인생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환경에서 화려한 꽃과 열매를 맺게 하는 계기가 된다.

리더의 공통점은 그들의 삶에 역경과 어려움에 굴하지 않은 용기가 자리 잡을 때이다. 故 이병철 회장의 인재 신뢰 경영의 핵심은 의심스러운 사람은 쓰지 말고, 일단 쓴 사람은 의심하지 않는다(疑人不用 用人不疑)

위대한 리더는 조직의 역량과 기술을 파악하고, 구성원들에 대한 강한 믿음과 신념을 갖는다. 그렇다고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 없다. 조직의 장단점 및 한계를 인지하고, 공감과 소통을 통해 서로의 부족함을 신뢰로 채워 나가야 한다.

GE의 전 CEO 잭 웰치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건전한 기업 문화를 형성하고, 올바른 인재를 육성과 더불어 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구성원들을 이끌어 가는 리더십은 능력과 인성의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 어느 한 부분이 삐걱대도 안 된다.

능력(Ability)은 업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수행능력, 돌발 상황에 대한 문제해결력이다. 과거에는 나이 많은 사람이 지식과 농축된 경험이 있어 리더의 자리에 있었지만, 현재는 지식의 유통기한이 짧고, 인공지능 등장, 뉴노멀 분야가 늘어나서 나이만 많다고 리더가 되지 않는다. 나이를 떠나 끊임없이 학습하고 창의성, 주도성, 관리능력, 추진력 등으로 급변하는 상황을 이겨나가야 한다. 일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문제와 갈등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리더는 이 갈등과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해야 한다.

인성(人性, Personality)의 사전적 정의는 ‘인간의 일상성질로 내적 동기나 욕구를 조절하고 다른 사람과의 화합과 민주적 가치를 제고하는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 특성’이다. 인성이 부족하거나 불량하다면 인간의 권력과 사적인 탐욕에 눈이 멀어서 자신과 조직을 망하게 한다.

233년의 역사를 지닌 베어링은행도 닉 리슨이란 트레이더 한 사람의 과욕으로 파산했다. 예수를 은화 30전에 팔아먹은 제자 가룟 유다, 혈통에 따른 인종 차별로 600만명을 학살한 히틀러도 인성이 비틀어진 대표적 사례이다. 셰익스피어 비극 작품 <리어왕>은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자신의 세 딸을 불행하게 만들고 미쳤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빼앗은 숙부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결국 파국에 이른 <햄릿>도 인성 부족의 결과이다.

2023년은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이다. 토끼는 온순하고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더를 찾기 전에 내가 스스로 리더가 되는 도약의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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