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직원을 어른으로 대하면 직원은 어른으로 바뀐다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직원을 어른으로 대하면 직원은 어른으로 바뀐다
  • 김진혁
  • 승인 2023.02.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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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우리는 두려움의 홍수에 버티기 위해서 끊임없이 용기의 둑을 쌓아야 한다.”-마틴 루터 킹

코로나가 극성을 부릴 때 영화산업은 망하고 그 대신 인터넷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 등의 미디어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OTT(Over the Top)업체가 급성장했다. 넷플릭스는 2021년 기준 세계 구독자 2억2,300만명, 매출 296억달러, 순이익 48억달러, 시가 총액 1,481억달러로 1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최근 코로나 특수가 사라져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주가도 70% 급락했지만, 넷플렉스의 성장은 우연히 기회를 잘 만났기 때문만은 아니다. 1997년 온라인 콘텐츠 구독 서비스DVD 대여사업을 시작했고, 언제나 승승장구하지 못했다. 중간 중간 크고 작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사업 초기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평가는 물론, 2001년 닷컴버블에 직원의 40%를 해고하는 위기를 겪었고 2003년에야 첫 흑자를 기록했다.

넷플릭스가 성공한 이유는 꿈의 실행과 강한 조직문화에 있다. 공동창업자인 랜돌프는 “누구든 꿈을 현실로 바꾸려면 그냥 시작해야 한다. 그게 가장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단계다. 우리 구상이 좋은지 아닌지 알아낼 유일한 방법은 그냥 해보는 것이다. 뭔가 생각하고 있기보다는 1시간이라도 해보는 게 훨씬 배우는 게 많다.” 또한 높은 성과를 내는 조직문화를 구축했다.

넷플릭스의 인재 관리 철학은 1. 훌륭한 사람을 채용하고 누구를 내보낼지를 결정하는 것은 관리자의 몫이다. 2. 모든 직무에 그저 적당한 사람이 아닌 매우 적합한 사람을 채용하려고 노력한다. 3. 아무리 훌륭한 직원일지라도 그의 기술이 회사에 더는 필요치 않다면 기꺼이 작별 인사를 한다.

각자 저마다 힘을 인정하고, 혁신을 관리하듯 인재를 관리한다. 회사가 직원을 어른으로 대할 때, 직원들도 어른으로서 행동하기 마련이다.

공유서비스업은 자신의 방이나 집, 별장 등을 남에게 빌려주고 대가를 받는다. 해외여행 시 호텔보다 에어비앤비를 선호하는 이유는 에어비앤비를 통할 경우 비용도 저렴하고 현지인과 만나 여행정보, 언어나 문화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산업디자이너와 IT 개발자 세 명의 젊은 청년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사업을 시작한 이유도 특이하다. 대학 졸업 후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한 백수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이들은 산업디자인학회가 주관하는 콘퍼런스가 열릴 때 방을 못 구한 사람에게 거실을 빌려주고 아침식사를 제공하여 돈을 버는 것으로 시작했다.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방을 구하는 사람과 방을 빌려주는 사람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첫 사업은 순조롭지 못했다. 홈페이지 이용자가 몇 명에 불과하고 사무실 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었다. 창업 10년 만에 순익을 냈다.

에어비엔비가 공유경제의 모델로서 성공 원인을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라고 꼽는다. 위기와 성공은 한 끗 차이다. 위기를 만날 때 유연한 사고와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기회로 여겼기에 오늘날의 에어비앤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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