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中 철강업 2022년 이익률 1.7%…2023년 수요 감소 전망
[해외토픽] 中 철강업 2022년 이익률 1.7%…2023년 수요 감소 전망
  • 김종혁
  • 승인 2023.01.04 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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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철강 업계는 13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최악의 업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철강 수요는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부동산 부문의 지속적인 침체와 제조업 수출 성장 둔화는 철강 소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목됐다. 

루오테이준(Luo Tiejun) 중국철강협회(CISA) 부회장은 지난달 말 상해에서 열린 마이스틸 연례회의에서 2022년 조강생산량을 약 10억2000만 톤으로 추정했다. 2021년 10억3500만 톤에서 1500만 톤 감소한 수치다. 1~11월 조강생산량은 9억350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조강 소비량은 8억8700만 톤으로 더 큰 폭인 2.7% 줄었다. 

같은 기간 광업 및 가공 부문의 이익률은 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41개 산업 부문 중 가장 낮다. 중국철강협회 철강 회원사들의 총 이익은 983억 위안(한화 18조13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 폭감했다. 이익률은 1.7%로 저조했다. 전년보다 3.9%p나 하락한 수치다. 

올해 전망은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부동산 부문의 지속적인 침체와 제조업 수출 성장 둔화는 철강 소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코로나 감염 확산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부동산 부문의 회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철강 수요는 부진한 반면 철강 생산량은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철강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공장들의 마진을 압박할 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중앙 정부가 경제 안정화를 위한 조치와 최적화된 코로나 정책 효과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철강 소비에 약간의 지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했다. 

루오테이준 부회장은 "중앙 정부가 2023년 철강 생산량을 추가 감축하기로 결정할 경우 이에 대한 기준은 현재와 같이 전년도의 조강생산량이 아닌 설치용량(생산능력)이 돼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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