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美 제켈먼, 캘리포니아 공장 폐쇄..."수입산 규제 강화해야"
[해외토픽] 美 제켈먼, 캘리포니아 공장 폐쇄..."수입산 규제 강화해야"
  • 김세움
  • 승인 2022.10.07 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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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강관 제조업체 제켈먼(Zekelman)은 5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Long Beach)에 위치한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롱비치 공장은 주로 웨스턴 튜브(Western Tube), 위틀랜드 튜브(Wheatland Tube) 등 회사 튜브 브랜드 제품군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제켈먼은 향후 캘리포니아주 소재 고객사에게 일리노이주 로셸(Rochelle) 공장과 서부 물류센터 등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폐쇄 조치는 멕시코산 강관 수입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멕시코산 강관 수입량은 지난 2017년 1만1960톤에서 2022년 6만9641톤으로 4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미국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산 철강재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면제를 허가했다.

여기에는 수입량이 기존 물량을 크게 초과할 경우 다시 25% 관세를 부과하거나 이를 완화할 다른 조치를 도입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실제로 강관 수입량이 폭증하면서 미국 무역대표부는 2020년 8월 임시 허가 통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2021년 5월부터 자율규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멕시코 강관 생산업체와 수입업체들이 제품코드를 임의 변경해 통제 시스템을 우회하면서 멕시코산 강관 수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제켈먼의 주장이다.

베리 제켈먼(Barry Zekelman) 제켈먼 회장은 "미국 인구조사국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산 강관 제품의 77%가 부적절한 제품코드로 수입됐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무역협정이 제대로 이행되는 것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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