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쇳물값' 5개월 연속 하락…포스코 현대 '마진폭 개선' 기대
[분석전망] '쇳물값' 5개월 연속 하락…포스코 현대 '마진폭 개선' 기대
  • 김종혁
  • 승인 2022.10.0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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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쇳물구매원가 395달러 0.9% 하락
5월부터 하락세…철강 상승기조 전환
글로벌 철강 수요부진 '공급감소' 상쇄
열연 9월까지 하락 4분기 저점서 탈출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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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의 '쇳물값'은 9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 원료인 철광석은 100달러에서 90달러대로 내려갔고, 앞으로 하향 전망이 우세하다. 철강재는 9월까지 하락세에서 10월 반등세로 돌아섰고, 글로벌 시장 역시 4분기 내 저점을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나라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원가부담을 일부 해소하면서 실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가 9월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를 산출한 결과 톤당 394.8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4월 649.2달러에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원가는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배합비만을 반영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으며, 포스코 현대제철의 원가는 이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철광석 가격은 톤당 평균 98.1달러로 전월 대비 6.1% 하락했다. 4월 150.9달러를 고점으로 8월 104.5달러까지 떨어졌고, 9월엔 9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앞으로 수요와 가격은 약세로 전망된다. 최대 소비처인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9월을 정점으로 내리막이 예상된다. 10월은 국경절 및 공산당 당대회 일정으로 감산이 실시되고, 11월부터는 겨울철 감산 시기로 들어선다. 올해 연말까지 혹은 내년 80달러대로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원료탄은 변수다. 9월 가격은 톤당 평균 295.7달러로 3.0% 상승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5월 평균 507.4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큰 폭으로 조정됐다. 철광석과 달리 앞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지는 지켜봐야 한다. 석탄 수요는 중국의 겨울철 난방시즌에 증가할 전망이고, 공급망은 여전히 불안하다. 

철강재 시장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에 긍정적이다. 철강재 대표 품목인 열연 수출 가격은 중국을 기준으로 9월 FOB 톤당 평균 576달러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약 20달러가량 하락했다. 열연과 쇳물값 간의 스프레드(격차)는 181달러로 8월 199달러에서 17달러 축소됐다. 하지만 7월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으로 마진폭은 비교적 안정된 추세다. 

10월 글로벌 가격은 최소한 강보합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4분기 내 저점을 찍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중국과 유럽에서 감산이 이어지는 한편 국내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동 차질로 인해 수급이 타이트하다.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공급 감소가 이를 상쇄하는 모양새다. 국내의 경우 열연 후판 가격이 20만 원이나 급등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이 10월 철근 가격을 인상하면서 제품 전반은 수요와 가격 측면에서 호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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