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중국 철강재 수출 폭증…저가투매 우려 '현실화'
[핫토픽] 중국 철강재 수출 폭증…저가투매 우려 '현실화'
  • 김종혁
  • 승인 2022.06.13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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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철강수출 776만 톤 전월比 55.8% 급증
전년 동월比 47.2% 올해 첫 작년 실적 상회
코로나 확산 내수부진 '정부억제' 반등 효과
중국산 국산 가격차 20만 원 이상 '하락요인'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중국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됐다. 러시아의 저가(低價) 수출과 함께 글로벌 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관련기사 : [해외토픽] 러시아 '低價' 철강수출 급증...아시아 점유율 50% 돌파)

중국의 5월 철강재 수출량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했고, 전월 대비로는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세관통계에 따르면 5월 철강재 수출량은 776만 톤으로 전월 대비 55.8% 급증했다. 전년 동월 대비 대비로로 47.2%나 늘었다. 전년 실적을 웃돈 건 올해 처음이다.

제철소들의 수익성 악화, 내수 부진 장기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결과는 정부가 생산 및 수출 억제 정책에 무게를 두는 상황에서 나타난 것인만큼 중국의 경기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월 수출량은 2592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16.2% 감소했다. 앞서 4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철강 가격은 다른 지역보다 낮다. 내수 경기 부진으로 가격은 상반기 내내 상승동력이 사실상 부족했다. 

앞으로 수출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그간 철강업계에서도 이같은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저가 수출은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중국의 내수 가격은 10일 상해 기준 열연이 4960위안으로 약 740달러에 불과하다. 수출 가격도 FOB 기준 740~750달러로 비슷하다. 원화로는 95만 원 내외인 데 비해 국내 유통 거래 가격은 포스코산 수입대응재 기준 120만 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산 유입에 따라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라며 "국내 수요도 줄어든 상태여서 앞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철강 외 분야에서도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중국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3조45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수출은 1조9800억 위안으로 15.3% 급증했다. 4월 수출은 1.9%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가 영향을 준 가운데 정부의 그간 수출을 억제한 데 따른 반등 효과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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