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中 5월 철강업황 3년간 추세 보니…2019년과 '닮은 꼴'
[분석전망] 中 5월 철강업황 3년간 추세 보니…2019년과 '닮은 꼴'
  • 김종혁
  • 승인 2022.05.03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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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국의 철강 시장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올해 시장은 2019년 추세와 닮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전망은 여러 변수가 산재해 있는 만큼 등락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은 건설 부동산 부문은 부진한 반면 제조업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물류통제로 인해 철강 시장은 여전히 발목을 잡혀 있지만, 경기부양 효과와 함께 봉쇄조치 완화 시 수요 및 가격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뒤섞여 있다. 

2022년 5월, 2019년 추세와 닮아

중국의 최근 3년간(2019~2021년) 철강 내수 가격을 조사한 결과 5월 시장은 약세로 전망된다.

올해 1월 내수 가격은 철근과 열연 모두 하락으로 출발한 뒤, 2월에 반등에 성공했다. 3월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세 기조는 4월까지 이어졌다. 

2019년은 1~4월 올해와 같은 추세를 나타냈다. 5월은 앞서 3개월 연속 상승세에서 하락으로 반전했다. 올해 시장이 추세적으로 동행한다고 볼 때 5월은 하락세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앞서 2020년은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1월부터 4월까지 하락을 이어간 이후 5월에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다. 반대로 2021년은 1월부터 5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졌고, 그 폭도 갈수록 확대됐다. 글로벌 시장 전반에 나타난 수요회복과 공급부족이 가장 큰 배경이었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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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확장국면 '올해와 다르다'

올해 철강 업황을 둘러싼 환경은 2019년과 다르다. 선행 지표인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올해 4월 47.4로 전월보다 3.2p 하락했다. 3월에 이어 50 미만을 유지하면서 경기 상황은 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PMI는 50 이상일 때 확장국면을,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2019년 4월은 50.1로 전월보다 0.4p 하락했다. 하지만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50 이상을 기록했고, 2018년 11월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또 당시 중국의 철강산업은 13차 5개년(2016~2020) 계획의 일환으로 한차례 구조조정을 마쳤고,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이 올해와 큰 차이다. 

시장에서는 5월 가격과 수요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타나는 반면 실제 상황은 내수 부진과 코로나 봉쇄조치로 발목을 잡힌 상태다.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의 회복보다는 하락 리스크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철강업황 5월 이후 관전 포인트는

조강생산량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중국의 생산은 앞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1분기(1~3월) 조강생산량은 2억434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다. 4월 역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4개월간 감산 폭은 약 4000만 톤으로 예측된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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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연간 감축량이 3000만 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철소들은 앞으로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한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2분기가 연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봉쇄조치가 더 강화되지 않는 한 생산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중순 기준 일일 평균 생산량은 289만 톤으로, 3월 중순(겨울철 감산종료) 이후 200달 톤을 넘어선 이후 계속 증가했다. 

내수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을 경우 수출은 우리나라 시장에 영향을 줄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국은 1분기 월 평균 약 440만 톤을 수출했다. 5월부터는 월 600만 톤, 최대 700만 톤에 이를 것이란 현지 예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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