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노장 철학, 어떻게 사는 것이 정도인가?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노장 철학, 어떻게 사는 것이 정도인가?
  • 김진혁
  • 승인 2022.01.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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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못하면 반드시 가까이에 근심이 있게 된다. - 논어 위령공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없다. 교육과 성찰을 통해 치열한 인생을 가다듬을 뿐이다. 삶의 정도란 인의 본성을 깨닫고, 양생과 수양을 통한 자기완성의 과정이다.

동양의 유·불·도(儒佛道) 세 사상은 사회 속에서 철학적 배척과 종교 윤리가 융합되고 분리되는 과정을 통해 발전하였다. 불교의 근본 사상은 중생이 본래 부처로서 마음을 다스리는 근본(治心)의 가르침이다. 도교에서 도(道)는 최고의 가치로, 득도하면 신선이 된다. 몸을 다스리는 근본(治身)이다. 유교의 근본 사상은 인(仁)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근본이다(治世). 유불도 모두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다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인가”, “올바른 삶을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등은 오래전부터 인간이 알고 싶은 공통된 관심사였다. 유교에서는 수양과 배움을 통한 이상적인 인간상을 ‘성인(聖人), 군자(君子)’라고 한다. 불교의 ‘부처(붓다 Buddha ; 佛陀)’는 ‘깨달은 자’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다. 도교의 신선 사상은 불로장생으로 ‘진인(眞人)’이다. 동양인들에게 유‧불‧도는 천명(天命)과 법(Dharma), 도(道)에 관한 경건은 물론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는 종교적 의식이다.

흔히 노자와 장자를 합쳐서 노장 철학이라고 한다. 이중톈은 <백가쟁명〉에서 말한다. “도가 다르면 서로 함께 할 수 없다. 그런데도 노자와 장자가 같은 도가인 것은 일종의 기적이다.” 본래 노자와 장자는 물과 기름이다. 〈노자〉는 추상적이고 〈장자〉는 우화로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노장 사상은 공맹(孔孟)의 예치주의(禮治主義) 사상에 반대론으로 자연법칙을 이해하고 인위(人爲)를 초월하는 평이한 생활을 주장한다.

일찍이 예의 형식을 중요시하는 공자가 주나라로 가서 노자에게 예를 물었다. 노자는 “그대는 교기(驕氣)·다욕(多欲)·태색(態色)과 음지(淫志)를 버려라” 고 꾸짖었다. 면박을 당한 공자는 노나라에 돌아와 제자들에게 노자에 대한 인상을 이렇게 말했다.

“새가 잘 날고 물고기가 헤엄을 잘 치며 짐승이 잘 달린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다. 달리는 놈이라면 그물을 쳐서 잡을 수 있고 헤엄치는 놈이라면 낚싯줄로 낚을 수 있으며 나는 놈은 화살로 쏘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용이라면 구름과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니 나로서는 어찌할 수가 없다. 내가 오늘 만나 본 노자는 마치 용과 같은 인물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최고의 경지에 올라있는 사람들을 평가하고 비교하고 무시하는 자체가 우둔한 짓이다. 스스로의 마음과 몸을 다스리면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가고 좋은 사상의 장점을 취득하면 된다.

공자님 말씀에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 한 번에 성공할 수 없다. 천재라 할지라도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직장생활에서 너무 허우적대고 삐거덕거리며 살 필요가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만들고, 재미있고 즐겁게 하는 노력을 놓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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