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세아그룹 베스틸·제강 출구전략 "올해 동남아 잡는다"
[핫토픽] 세아그룹 베스틸·제강 출구전략 "올해 동남아 잡는다"
  • 박성민
  • 승인 2019.09.26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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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 태국법인 가공공장을 7월 가동 시작 주변 1차벤더 업체와 거래로 매출확대 전략
세아제강 베트남법인 공장 증설해 수요증가 대응, 미국법인 가동률 급등 목표치 넘어서
'가스텍2019' 참가 그룹부스 관심 많아 만족스런 반응...마케팅 효과 기대
사진=왼쪽부터 세아베스틸 태국 법인, 세아제강 베트남법인 2공장
세아베스틸 태국법인 공장, 세아제강 베트남법인 2공장 사진=세아그룹

세아그룹 주력 계열사인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이 수출 시장을 돌파구로, 올해의 실적 하락 국면을 반전시키겠다는 목표다. 특히 양사 모두 연말까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역량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세아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은 작년과 올해 설립한 해외 법인을 통해 부진한 실적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내수 개선이 요원한 상태에서 유일한 '출구전략'이 되는 셈이다. 양사가 기대를 거는 곳은 태국과 베트남 현지 법인들이다.

세아베스틸은 태국법인(SGT)이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작년에 설립된 태국법인은 가공공장을 준공해 7월 가동을 시작했다. 주변 자동차부품 가공업체 및 1차벤더 업체에 물량을 납품해 동남아 지역 매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2016년부터 수출 확대 전략으로 드라이브를 건 결과, 작년 기준 수출 비중은 24.1%로 2년새 10%p 급등했다. 올 2분기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태국법인을 통해 이 같은 수출 실적 향상에 속도를 더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아제강 역시 해외 현지 거점을 발판으로 삼는다. 특히 지난 6월 준공한 베트남(SSV) 제2공장은 실적 부진에 빠진 세아제강의 돌파구로 인식된다. 베트남법인은 현지 수요 증가를 대응하기 위해 2공장을 증설했다. 연산 37만톤 규모를 확보해 매출을 증가시킬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의 작년 매출액은 1621억원으로 2016년 966억원에서 68% 증가했다.올해 상반기엔 808억원을 기록해 2018년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완공한 미국법인(SSUSA)은 실적 회복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SSUSA는 올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가동률은 66%로 1년새 33%p나 급등, 기존 목표치보다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가스·오일 전시회 ‘가스텍2019’에서 에너지용 강관 및 특수강 단조 제품을 잠재 고객사에게 소개하는 등 전방위 마케팅 활동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부스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현지반응도 좋았다”며 "그룹 계열사들이 모여있는 지역인 만큼 실질적인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아그룹의 이들 양축의 실적은 3분기까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사 보고서를 토대로 세아베스틸, 세아제강의 올 3분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매출은 1조873억으로 전분기 대비 1.2%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12.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3.0%로 0.4%p 하락할 전망이다. 각 사의 실적은 주력사업을 최대한 맞비교하기 위해 세아베스틸 연결실적, 세아제강 개별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기업별로 보면 세아베스틸의 3분기 매출은 78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6.4% 줄어들고 영업이익률은 3.0%로 0.2%p 하락한 수치로 전망됐다. 세아제강 역시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매출은 3015억원으로 2.6% 감소가 예상됐다. 이익은 86억원으로 25.9% 급감할 전망이다. 이익륭은 2.9%로 0.8%p 하락한다는 분석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비수기로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가을장마와 추석 연휴등 영업일수 축소도 판매량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자료 : 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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