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브라질 4억5000만 달러 정유 PJ 추진…국영사 구조조정 착수
[브라질통신] 브라질 4억5000만 달러 정유 PJ 추진…국영사 구조조정 착수
  • 주원석 브라질 지사장
  • 승인 2019.09.24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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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스에너지 정유시설 건설프로젝트 추진
2만5000배럴 원유수입…벙커 디젤 휘발유 정제
미화 4억5000만 달러 자금조달…내년 본격화

[브라질=주원석 지사장] 브라질에 새로운 정유시설이 건설될 전망이다. 브라질 국영석유공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 정유시설 13개 중 8개에 대한 매각을 발표하는 등 정유업계 구조조정과 재편을 예고했다.

브라질의 노지스에너지(NOXIS ENERGY)는 북동부 세르지페(SERGIPE) 주에 정유시설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PJ)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인 르이스 바스꼰셀로스는 “(이 프로젝트 이후) 추가적으로 건설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선박의 연료인 벙커유 생산을 위한 미니 정유시설이다. 내년 1월부터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될 저유황 벙커유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영석유공사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7월에 저유황 벙커유를 생산해 판매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금융 조달 단계에 있다. 미화 4억 50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현재 환경 허가 3단계 중 (기초, 건설, 조업) 첫 단계인 기초 허가 단계를 취득한 상태다. 통상 조달에는 1년 정도가 소요된다.

노지스는 하루 2만5000배럴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는 목표다. 벙커 50%, 디젤 40%, 휘발유 10% 의 구성으로 정제하는 것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추가적으로 동일한 방식의 정제 시설을 세 군데 더 건설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노지스에너지(NOXIS ENERGY)는 벙커, 디젤, 가솔린, LPG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정유기업이다.
노지스에너지(NOXIS ENERGY)는 벙커, 디젤, 가솔린, LPG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정유기업이다. 사진=노지스에너지 홈피

연방리오대학 (UFRJ) 에드마 알메이다 교수는 “브라질에서 다른 신규 정제시설이 건설되는 것은 사업이 구체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정유업계는 새로운 규정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벙커유의 사업 마진이 더 크다고 본다”며 노지스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알메이다 교수에 따르면 브라질에는 아직 신규 정제시설이 더 필요하다. 실제로 페트로브라스는 마라녕주와 쎄아라주에서 2 건을 추진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정유산업의 마진은 물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중서부지역과 북부지역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그 지역의 사업성은 비용이 매우 높다. 이 같은 페트로브라스 정유시설의 매각이 정리되면 브라질의 정유산업에 투자 확장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알메이다 교수의 의견이다.

브라질의 정제 능력은 하루 230만 배럴, 소비는 263만배럴로 정제된 석유제품이 부족하다. 또 대부분의 시설이 남부지역 및 남동부지역에 집중되어 있어서 북동부, 북부, 중서부지역의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이 지역에 대한 투자 요구가 지속됐던 배경이다.

◆ 페트로브라스 정유시설 매각 계획1단계 매각: 1 ~ 4.  2단계 매각: 5~8.  페트로브라스 보유: 9~13.
◆ 페트로브라스 정유시설 매각 계획1단계 매각: 1 ~ 4. 2단계 매각: 5~8. 페트로브라스 보유: 9~13. 자료=페트로브라스

현재 국영석유공사 페트로브라스는 보유하고 있는 정유시설 13개 중 8개를 (110만 배럴) 매각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22만 배럴에 이르는 4개 공장의 조건을 제시한 상태이다.

배경은 거의 독점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정유산업에 경쟁구도를 도입하고, 가격에 대한 정부의 간섭 압박을 줄이려는 의도다.

유가로 인한 트럭 파업 발생시 정부가 손실을 감수하게 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향후에는 페트로브라스의 원유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금년 3월에 기본 계획을 발표한 이후, 준비과정을 거쳐, 1단계 매각 대상 4개 정유시설을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2021년 7월까지 매각 완료를 목표로 한다. 8개 정제 시설 매각은 페트로브라스의 전체 정제 능력의 50%인 하루 110만 배럴 규모에 해당하며, 매각을 통해 U$ 150억 달러의 자금 확보를 목표로 한다.

한편, 국내외의 약 20개 업체가 관심을 갖고 해당 매물에 대한 자료 검토에 착수한 상태이다. EXXON, SHELL, TOTAL, VITOL, GLENCORE, TRAFIGURA, PETROCHINA, SINOPEC, SAUDI ARAMCO 등등 여러 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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